"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 낸 백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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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로 시작해서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어요."
지난 14일 생애 첫 모차르트 작품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을 낸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이번 앨범을 '고향으로의 회귀'라고 소개했다.
백건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작곡가가 (말년에)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가도 비슷한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모차르트로 시작한 그때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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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모차르트로 시작해서 다시 모차르트로 돌아왔어요."
지난 14일 생애 첫 모차르트 작품 앨범 '모차르트:피아노 작품Ⅰ'을 낸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이번 앨범을 '고향으로의 회귀'라고 소개했다.
백건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거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작곡가가 (말년에) 고향을 찾는다고 하는데 음악가도 비슷한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모차르트로 시작한 그때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68년 연주 인생에서 수많은 모차르트 곡을 연주했지만, 이번 앨범 녹음은 전에는 미처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한다.
백건우는 "20대와 40대, 60대 때마다 악보를 읽는 것이 확실히 달라진다"며 "전에는 모차르트 스타일에 맞게 잘 연주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모차르트 음악 자체를 전달하고픈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음악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연주에서 자신을 덜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다고 한다.
백건우는 "어느 작품보다도 모차르트 음악은 연주자가 그의 음악을 순수하게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최대한의 연주인 것 같다"며 "연주자가 자기를 오히려 없앨 수 있을 때 가장 적절한 연주가 나온다"고 밝혔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순수하게 전달하려는 백건우의 의도는 앨범 표지에도 잘 드러난다.
백건우는 10세 초등학생 팬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를 앨범 표지로 직접 선택했다. 그는 "모차르트가 악보에 담아낸 '있는 그대로'의 음악을 아이의 순수함에서 발견했다"며 "거짓 없는 어린 아이만이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생각해 표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백건우의 새 앨범에는 '피아노 소나타 16번, 쉬운 소나타'와 '론도', '아다지오', '지그' 등 모차르트의 숨은 명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총 3개 앨범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모차르트 앨범 발매를 기념해 전국 투어에도 나선다. 백건우는 쇼팽, 슈만, 그라나도스 등의 음악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모차르트 작품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투어는 오는 18일 부천아트센터를 시작으로, 다음 달 21일까지 서울과 인천, 여주, 서귀포 등 10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6월 11ㅣ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백건우는 공연에서 피아노 소나타 2번과 환상곡 d단조(K. 397), 안단테 F장조(K. 616), 전주곡과 푸가 C장조(K.394)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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