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유도 ‘레전드’ 홍은미 전 선수, 장애인 건강 위해 생활체육 헌신
“장애인 유도 선수로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저보다 더 훌륭한 장애인 체육인이 나오도록 장애인 체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의 홍은미 지도자(40)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로서의 인생 2막을 누구보다 단단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어릴 적 고열로 청각을 잃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해 왔다. 그러다 운명처럼 유도를 만나 선수생활을 시작했다”며 유도와 인연을 소개했다.
홍 지도자는 선수 시절 농아인올림픽(데플림픽) 대회에 출전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4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장애인 유도 ‘레전드’로 불린다.
그는 2009년 타이베이 데플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2013년 소피아 데플림픽에서 금메달 2개, 2017년 삼순 데플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21년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로 얻으며 실력을 발휘했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마친 그는 이제 생활체육지도자로서 장애인 생활체육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관내 장애인 단체·시설, 장애인복지관, 특수학교(학급)로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해 장애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생활체육을 통해 장애인의 사회성과 건강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 홍 지도자는 더 많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 운동하고 땀을 흘리며 활기차게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인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어 하는 수업을 진행하고자 많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선수 시절 받았던 많은 사랑을 이제는 안산시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며 “앞으로 장애인 체육인들이 조금이나마 건강하고 즐겁게 인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했다.
구재원 기자 kjw99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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