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생각마루작은도서관장 “어려운 이에게 선뜻 손 내미는 세상 만들고파”

박수철 기자 2024. 5. 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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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생각마루작은도서관 관장. 김도균기자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사람을 보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15년여간 화성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온 정미경 생각마루작은도서관 관장(53)의 각오다.

대학 시절 봉사와 첫 인연을 맺은 정 관장의 봉사 인생은 지난 2009년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당시 1년6개월여간의 헝가리 생활을 마치고 화성으로 이사 온 그는 우연한 기회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한국어 교육을 받기 위해 화성시 자원봉사센터를 찾은 이주여성들이 데려온 갓난아기부터 미취학아동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의 기쁨을 느꼈다.

이후 그는 호박넝쿨가족봉사단, 기배동 자원봉사단, 기안 페페맘스 등 여러 봉사단에 가입하며 김장철 김장봉사, 연탄봉사, 취약계층을 위한 식재료 기부활동, 페이스페인팅봉사, 전래놀이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유독 흥미를 보인 그의 성격은 봉사를 만나며 다양한 영역에서의 봉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게 그는 동화구연을 비롯해 북아트, 책놀이 등 여러 분야에서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는 새로운 봉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부터는 생각마루작은도서관의 관장직을 맡으며 지역사회 봉사 네트워크 조성에 힘쓰고 있다.

그는 자신이 딴 자격증을 토대로 무료 강의를 진행해 새로운 봉사자들을 양성하는 한편 인근 작은도서관을 상대로 컨설팅하며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봉사자들과의 새로운 지역 네트워크를 만들어 선제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각 활동에 필요한 봉사자들을 연결해 전문적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화성시장, 화성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이 수여하는 수많은 상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관장은 “처음 봉사했을 때 아이들이 다리를 붙잡고 놓아 주지 않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그때 느낀 봉사의 필요성이 15년여간 봉사를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는 것이 봉사의 참된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김도균 기자 dok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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