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통합운영, 치안강화·근무여건 실효 거둘까

박하늘 기자 2024. 5. 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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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천안과 아산의 일부 파출소 인력을 재배치해 통합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중심지역관서가 도입된다고 전체 파출소 인력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나머지 인력이 주변 파출소로 배치돼 총 인력은 같다"며 "오히려 출동건수가 적은 지역의 유휴 인원을 치안수요가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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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곳·아산 4곳 등 중심지역관서 도입 검토
치안수요 높은 파출소와 낮은 파출소 인력 통합운영
"순증 없인 임시 방편일 뿐"
대전일보DB

[천안]경찰이 천안과 아산의 일부 파출소 인력을 재배치해 통합운영하는 '중심지역관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치안인력 순증 없이 재배치만으로 치안수요와 근무환경 개선 모두를 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각 광역청에 올해 하반기부터 중심지역관서 운영 검토를 지시했다. 치안수요가 많은 파출소와 비교적 적은 파출소를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경찰력을 재배치해 치안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3조(주간근무-야간근무-비번) 2교대 근무를 4조(주간-야간-비번-휴무) 2교대 근무로 바꿔 경찰의 근무여건 개선을 도모한다. 대표격인 파출소가 중심지역관서로 지정돼 경력과 장비의 거점역할을 한다. 나머지 파출소에는 주간에 인력이 상주하고 야간에는 순찰차가 대기한다.

충남경찰청과 각 경찰서는 현장 간담회를 갖고 직원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인력증원이 없는 상태에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근무체계를 조정하는 것"이라며 "파출소가 폐쇄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 형태가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올해 하반기 인사가 나오는 7월쯤 윤곽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심지역관서 도입은 각 경찰서가 지역 실정에 맞춰 자체적으로 추진한다.

대상은 관할인구, 관할 면적, 신고건수, 5대 범죄 발생 건수 등을 종합해 고려한다. 대전일보 취재결과 천안은 문성파출소와 원성파출소, 아산은 배방파출소와 장재파출소, 영인파출소와 인주파출소가 검토되고 있다. 인접하며 신고건수 차이가 분명한 파출소들이다. 문성파출소의 경우 원성파출소의 신고건수보다 2.5배 많다. 원성파출소 자체 신고는 거의 없으며 주변 파출소 지원이 대다수다. 장재파출소의 신고 건수는 배방파출소의 1/3이다. 아산경찰서는 다음달부터 중심지역관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천안서북경찰서의 경우 모두 4~5조 2교대 근무 중이다.

중심지역관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은 중심지역관서제의 목표가 조금 다르다"라며 "수도권은 이상범죄 대응을 위해 발생지역 위주의 경력강화라면 지방은 인구 감소에 따른 경력 재배치 성격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심지역관서가 도입된다고 전체 파출소 인력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나머지 인력이 주변 파출소로 배치돼 총 인력은 같다"며 "오히려 출동건수가 적은 지역의 유휴 인원을 치안수요가 많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근무 여건 개선도 기대한다. 지난해 의원면직한 경찰은 전년보다 68% 늘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5년 미만 직원들이다.

중심관서는 임시방편일 뿐 치안인력 자체가 순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경찰관은 "치안인력은 늘리지 않고 인사만 낸다고 치안력이 강화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천안아산권 경찰관서와 인력은 천안동남서 11개 203명, 천안 서북서 8개 267명, 아산서 12개 221명이다.

#충남 #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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