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소리 조심” vs “낮엔 이해해야”…층간소음, 뭐가 맞나요

권나연 기자 2024. 5.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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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이 빚어졌다.

관리사무소 측이 '쿵쿵 소리를 조심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이자 한 입주민이 '낮에도 그 정도 배려를 못 하면 개인주택에서 살아야 하지 않나'라는 내용의 반박 글을 게시했다.

B씨는 "안내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린다"며 운을 뗀 뒤 "아이들 뛰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가 당연히 시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낮에 소리 나는 걸로 항의하면 그런 소음이 나는 행위는 언제 하라는 말씀이냐"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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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 측이 소음 자제 안내문 붙이자
한 입주민이 낮에는 이해해야 한다며 반박
한 아파트에 붙은 관리사무소의 안내문과 입주민의 반박글. 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문제를 두고 의견 대립이 빚어졌다.

관리사무소 측이 ‘쿵쿵 소리를 조심해달라’는 안내문을 붙이자 한 입주민이 ‘낮에도 그 정도 배려를 못 하면 개인주택에서 살아야 하지 않나’라는 내용의 반박 글을 게시했다.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층간 소음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리사무소의 안내문과 입주민의 반박 글이 나란히 붙어 있는 사진을 올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매트를 깔거나 실내화를 착용해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아이들이 뛰거나 쿵쿵거리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를 층간소음의 예로 들었다.  

그런데 안내문 옆에 입주민 B씨가 쓴 글도 붙어 있었다. B씨는 “안내문에 대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올린다”며 운을 뗀 뒤 “아이들 뛰는 소리, 마늘 찧는 소리가 당연히 시끄러울 수 있다. 하지만 낮에 소리 나는 걸로 항의하면 그런 소음이 나는 행위는 언제 하라는 말씀이냐”고 항변했다.

B씨는 이어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들이 뛰면 부모들은 이웃에 피해갈까 마음이 조마조마할 거다. 낮에 일어나는 소음은 조금 양해해주셔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라며 “이 정도 배려가 없으시면 개인주택에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A씨는 누리꾼들을 향해 B씨의 생각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낮이라도 소음의 정도에 따라 참을 수 있는지가 다르다는 의견을 냈다. C씨는 “낮이라도 소음 정도와 간격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다. 조심할 건 조심해야 한다” 고 말했다. D씨도 “일상생활 소음이야 괜찮지만 낮이라도 쿵쿵대는 소리가 반복되면 괴롭다”고 했다.

B씨의 의견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들도 있었다. E씨는 “소음을 일으키는 주체가 다수를 위해 이사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워낙 잠을 잘 자서 크게 신경 안 쓴다” “저도 어릴 때부터 잘 때 업어가도 모른단 소리 듣고 자라서 밤이건 낮이건 소음 신경 쓰지 않는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마늘 찧는 소리’에 대한 의견 충돌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앞서 한 맘카페(주부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윗집에서 주말 오후 1시에 한 시간째 마늘을 찧는데 참아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주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마늘을 찧는 걸 낮에 못하면 언제 하나” “밤도 아닌데 이해해야 한다” “인테리어 공사나 이삿짐 나르는 소음도 낮에는 이해하는데 힘들겠지만 참아야 한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하지만 “낮이라 해도 주말인데 1시간은 너무 심하다” “믹서나 야채다지기도 잘 나와 있는 세상인데 이해 안된다” “1시간째 마늘 찧기는 본인 손도 아플 텐데 신기하다” “마늘을 찧어도 바닥에 이불이나 쿠션을 잔뜩 깔면 그렇게 소음이 심하지 않을 텐데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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