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선출…“중립은 몰가치 아니다”[종합]

2024. 5. 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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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추미애와 양자 대결에서 승리 ‘파란’
이재명 “당선자들 판단,그게 당심이라 봐야”
3자 대결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후보(왼쪽)와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학영 후보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뽑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서 5선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다. 단일화 등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왔던 6선 추미애 당선인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진선미 선거관리위원장은 16일 “기호 4번 우원식 후보가 재적 과반 득표해 민주당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의장 선거 총 투표수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효는 0표였다. 다만 선관위 결정에 따라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당선 수락 인사에서 “171분의 22대 민주당 당선인들께서 힘을 모아주셔서 저에게 큰 숙제 또 일을 맡겨주셨다”며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선거(총선)는 너무나 분명한 민심을 국민들이 우리에게 알려줬다. 민심이 만들어낸 국회이고 민심 뜻을 따라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출신 의장이 부의장과 함께 끌어가는 국회는 반드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 살기 좋게 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리더십과 우리 사회 방향과 이런 것들이 국민들이 동의했고 또 당선인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우 의원은 “민주당에서 제시하는 방향 또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법안 이런 것들이 국민 뜻과 함께 반드시 국회에서 실현되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의장으로서 국민에 도움이 되는가 도움되지 않는가, 옳은가 옳지 않은가를 기준으로 해서 22대 국회 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올바른 일이 있으면 여야 협의 중시하지만 민심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늘 얘기했지만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중립은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 시켜나갈 때 그것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소신이 있다”며 “의장은 단순한 사회자 아니다. 국민 민심 반영해 나가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 의장이 의장 단상에서만 만나는 국회의장, 구름 위에 떠있는 의장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고통 나누면서 힘이 사회적 약자 권리 보장해나가는 그런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71명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손잡고 국회에서 국민의 바른 뜻을 가지고 여당 의원들과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쟁자였던 추 당선인도 언급하면서 “제가 원내대표 할 때 당대표로 모신 추 전 대표님 함께 뛰었는데 그 과정서 주신 말씀 가슴에 잘 새기고 있다. 그런 것들 모아서 잘 상의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심이 추미애 후보한테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를 어떻게 보냐’고 묻자 이 대표는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단 얘기도 나왔다는 질문에는 “저도 한 표”라고만 답했다.

민홍철 vs 남인순 vs 이학영 3자 대결로 치러진 민주당 몫의 부의장 후보 선거에선 4선 이학영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당초 이번 의장 후보 경선에는 4명이 등록했다. 그런데 지난 12일 오전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고, 같은 날 오후에는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이 회동 후 추 당선인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경선이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추 당선인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많았으나 이날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정해졌다.

의장 후보로 뽑힌 우 의원과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이 의원에 대해선 다음 달 5일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자를 뽑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하지만 국회 관례상 원내 1당에서 추천한 후보를 의장으로 선출한다는 점에서, 원내 1당 내부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사실상 의장이 되는 구조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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