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관에 기업 인사시스템 도입하니 ‘철밥통 보직’ 사라지며 조직 생동감”

곽시열 기자 2024. 5. 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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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대기업 현직 임원이 대표로 취임한 울산시설공단에 철밥통 보직제가 사라지고, 입찰제도가 개선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3월부터는 공단이 운영 중인 수영장, 헬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의 이용객을 10%가량 늘리는 등 공단 운영에 효율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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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덕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첫 민관 인사교류로 변화주도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경직된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시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대기업 현직 임원이 대표로 취임한 울산시설공단에 철밥통 보직제가 사라지고, 입찰제도가 개선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울산시는 당시 HD현대중공업 김규덕(사진) 전무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울산시의 서기관급 공무원을 HD현대중공업으로 각각 파견하는 국내 첫 민관 인사교류를 단행했다. 민간 기업의 혁신 정신을 공공기관에 심어주고 지방공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김 이사장 취임 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 공단 곳곳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먼저 직급에 따라 철밥통처럼 퇴직 때까지 보직을 유지하고 있던 기존의 인사시스템을 파괴했다. 즉, 낮은 직급도 일을 잘하면 팀장, 실장, 처장 등의 보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실무자로 내려보내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인사에서 4명의 실무자를 팀장으로 발령하고, 1명의 팀장을 실무자로 보내는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부서별로 무분별하게 이뤄지던 수의계약을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꾸는 등 회계부문에도 메스를 가했다. 부서별로 무분별하게 이뤄지던 수의계약 사업을 재무회계팀에서 통합해 경쟁입찰로 발주하고 나선 것이다. 예산 낭비도 막고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월부터는 공단이 운영 중인 수영장, 헬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의 이용객을 10%가량 늘리는 등 공단 운영에 효율성을 더했다.

김 이사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생동감 넘치는 조직을 만들고, 시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조직 내 개선할 점을 찾아 하나둘 개선하고 있는데, 내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도 경영개선 태스크포스(TF)를 상시 운영하면서 불합리한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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