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도·5월 0도 ‘널뛰기 날씨’ … “작년 넘어 올해도 가장 더운 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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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연평균 기온과 역대급(3위) 강수량을 보인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4월 최고기온 기록과 5월 시베리아 찬 공기 남하 등 이상기후 동향이 심상치 않다.
기상청이 4월 발표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보다 1.2도 높아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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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지엔 이례적 ‘대설특보’
기상청 “자료 분석 대응 최선”
역대 최고 연평균 기온과 역대급(3위) 강수량을 보인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4월 최고기온 기록과 5월 시베리아 찬 공기 남하 등 이상기후 동향이 심상치 않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만큼 기상청은 기후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평균기온은 14.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구축돼 각종 기상 기록 기준점이 된 1973년 이후 4월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봄부터 나타난 고온 현상에 기상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다. 4월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곳곳의 한낮 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치솟는 등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 4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4월 더위는 엘니뇨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서태평양 쪽 대류 활동이 약해지고 필리핀 동부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한반도 쪽으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 들어서는 4월과 같은 갑작스러운 더위는 누그러졌지만, 시베리아 찬 공기가 급거 남하해 비 구름대를 형성하는 등 이상 동향은 이어졌다. 15일 석가탄신일에는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대거 남하하면서 전국 기온을 떨어뜨렸다. 특히 강원 일부 지역에선 5월에도 일부 상공에선 0도 안팎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 남하한 시베리아 한기는 5㎞ 상공에서 남하한 것으로, 한반도에 위치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하며 강한 비 구름대를 만들었다. 이날 강원 북부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5월 중순 대설특보’는 매우 이례적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16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소청대피소에 40㎝, 중청대피소에 20㎝의 눈이 쌓였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향로봉에는 14.9㎝의 눈이 쌓였다.
올해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이상기후 동향을 보였는데 이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기상청이 4월 발표한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보다 1.2도 높아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 강수량 역시 1746.0㎜로 평년(1193.2∼1444.0㎜) 대비 31.8% 많아 역대 3위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초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였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으며, WMO 내에선 올해 기온이 지난해 기온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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