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통지수, 코로나 전 수준 회복… 살림은 여전히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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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이 체감하는 실업률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면서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코로나19 시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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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5… 전년보다 3.3P↓
체감실업률 하락이 주요 원인
일자리 질은 악화, 부업자 24.9%↑
체감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아
지난해 국민이 체감하는 실업률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도 둔화하면서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코로나19 시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제 지표는 개선됐지만 고용의 질은 악화하고, 국민 소비지출 비중이 큰 분야의 물가는 상승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규제 개선 등의 정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6일 한국경제인협회는 ‘5년간 국민(만 15∼69세 기준) 체감경제고통지수 분석’을 통해 2023년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가 전년(15.8)보다 3.3포인트 하락한 12.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란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산한 것으로 지수 값이 높을수록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걸 뜻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2020년 14.1, 2021년 15.8 등으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12.5로 떨어지면서 2018년(12.9)∼2019년(12.0)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한경협은 지난해 국민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체감실업률 하락과 체감물가상승률 둔화를 꼽았다. 체감실업률은 2018년 11.4%에서 2020년 13.6%로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9%로 떨어졌다. 체감물가상승률도 2022년 5.2%까지 급등한 후 2023년 3.5%로 완화됐다.
다만, 세부지표를 보면 일자리의 질은 나빠지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2023년 주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2051만1000명으로 5년 전(2018년, 2066만6000명)에 비해 0.8% 감소했으며,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2023년 605만6000명으로 5년 전(2018년, 493만6000명)에 비해 22.7% 증가했다. 또 2023년 기준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70만6000명으로, 5년 전(2018년 59만 명) 대비 19.7% 증가했다. 시간관련 추가취업가능자는 아르바이트 등 단시간 근로를 하지만, 향후 더 많은 시간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부업을 병행하는 부업근로자도 2018년 38만5000명에서 2023년 기준 48만1000명으로 5년간 24.9% 증가했다.
지난해 3.5%로 둔화된 체감물가상승률 또한 2018∼2020년 상승률(0∼1%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지출목적별 소비지출 비중은 음식·숙박 15.9%, 식료품 13.2%, 주택·수도·전기·연료 11.4% 등으로, 물가 상승이 높은 부문에 국민의 소비지출이 집중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화됐지만, 고용의 질 악화, 주요 품목의 물가 상승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규제 혁파, 고용경직성 해소, 세제지원 등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생활물가 안정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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