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 43조원…이용자 65% ‘50만원 미만’ 보유

노현웅 기자 2024. 5. 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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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43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28.4조원→43.6조원, 53%↑)과 원화예치금(4.0조원→4.9조원, 21%↑), 일평균 거래규모(2.9조원→3.6조원, 24%↑), 총영업이익(2280억원→2693억원, 18%↑) 등은 모두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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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보다 53% ↑
지난 3월11일 비트코인 시세가 장중 1억원을 돌파하자 서울 강남구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한 고객이 전광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43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8조4천억원)보다 53% 급증한 규모다.

금융위원회는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내 29개 가상자산사업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28.4조원→43.6조원, 53%↑)과 원화예치금(4.0조원→4.9조원, 21%↑), 일평균 거래규모(2.9조원→3.6조원, 24%↑), 총영업이익(2280억원→2693억원, 18%↑) 등은 모두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계는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종목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금융정보분석원 쪽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결과 이같은 상승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6월말 기준 3만477달러에서 12월말 4만2265달러로 39% 상승한 바 있다.

전체 가상자산 종목은 600종으로 상반기보다 22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32종은 국내 거래소 1곳에서만 거래되는 단독상장 가산자산이었다. 단독상장 가산자산 가운데 40% 남짓인 133종은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사업자에서 80% 이상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코인’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외부 이전 금액은 38조1천억원으로 28% 늘었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금융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룰(100만원 이상 인출 시 거래정보 보관)이 적용되는 신고사업자 이전 금액은 10조4천억원으로 상반기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 이용자도 645만명으로 상반기보다 6.4% 늘었다. 이용자 가운데는 30대(29.3%)와 40대(28.9%)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겼고, 이어 20대 이하(18.2%), 50대(17.7%), 60대(5.9%) 순이었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65%에 달하는 416만명은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고, 1천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67만명으로 전체의 10% 수준이었다. 10억원 이상 보유자는 2500명 수준으로 집계돼 상반기 130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금융정보분석원 쪽은 “영업을 중단한 가상자산 사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므로 가상자산 거래와 보관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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