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년 만에 만난 윤 대통령의 과장된 웃음···한동훈 전 위원장에게도 저 표정 짓지 않겠냐? 재밌을 듯"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이 "매우 과장된 웃음의 표정을 지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는 5월 16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5일 조계사에서 윤 대통령과 마주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었던 15일 윤 대통령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퇴장하면서 조 대표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조 대표는 "30~40㎝ 거리에서 매우 과장된 웃음의 표정을 지었다.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2~3초 같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감정이 묘했을 것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표정인데, 눈이 서로 마주쳤고, 2~3초간 서로 정면으로 마주친 상태에서 저는 웃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저 표정을 지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공식 석상에서 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대표 다음에 앉게 되니까 저런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 "나와 악수하기 전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과도 악수할 텐데 저 표정을 짓지 않겠냐?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표는 라인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두고는 "(대통령실이) 보고를 받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라면서 "당연히 국정조사 대상이고, 조국혁신당이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개원하면 국정조사하고, '언제 보고했느냐?, 누가 보고를 받았느냐? 보고받고 대통령에게 뭐라고 했느냐? 그 이후 국정원에 어떤 지침을 내렸느냐?' 이것을 다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에게 탄핵 사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 대표는 "명시적이든 묵시적이든 말로 했든 행동으로 했든 상관이 없다. 분명 뭔가 했기 때문에 최고위층이 다 움직인 것"이라며 "국방부와 안보실 모두 움직이게 할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