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하르키우 진격 '환영'…미국은 우크라에 20억 달러 추가지원

강민경 기자 2024. 5.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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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를 향한 자국 군의 진격을 환영하고 나섰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탄약 및 병력 부족을 겪는 시기를 노려 하르키우를 둘러싸고 대규모 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공세 속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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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모든 방향에서 우리 군대 더 나은 위치에 가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신임 각료들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05.16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를 향한 자국 군의 진격을 환영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신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지도자들에게 "모든 방향에서 우리 군대는 매일 끊임없이 더 나은 위치에 가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하르키우주 인근 글리보케와 루키안치 등의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탈환했던 남부 로보틴을 다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탄약 및 병력 부족을 겪는 시기를 노려 하르키우를 둘러싸고 대규모 공격을 쏟아붓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지역에서 약 8000명의 민간인이 대피했다고 우크라이나 구조 당국은 밝혔다.

하르키우 인근 보브찬스크 마을에서도 격렬한 시가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렉시 하르키우스키 보브찬스크 경찰서장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함께 15일 키이우 대러 전쟁 전사자 추모벽을 걸으며 꽃을 바치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를 전격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안전을 미국이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5 ⓒ AFP=뉴스1 ⓒ News1 박재하기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하르키우 지역에서 민간인 3명이 사망했으며 수미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 별도의 공격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페인 방문 계획을 연기하고 상황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침투를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지원군 파견을 서두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의 이 같은 공세 속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자금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인 방위 산업에 투자하고 또 다른 국가로부터 군사장비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밖에서 공격을 장려하거나 가능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할지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 영토에서 서방의 무기로 공격을 수행해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됐다.

전날에도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 지난 4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610억 달러(약 82조 원) 규모의 지원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고 예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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