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최태원·구광모보다 주식 평가액 크다…그룹 총수 주식 10위권 중 절반이 창업자

방시혁 6위, 최태원·구광모 회장은 각 8위 10위

하이브. 2024.4.30 [이승환기자]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이 되며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 규모가 4대 그룹 총수 절반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의 ‘2024년 5월 신규 및 재지정된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주식재산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14일 종가 기준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조5447억원으로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1152억원)이나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2억원)을 넘어섰다.

방 의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5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자산총액 8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은 88곳의 총수 가운데 주식재산으로 6위를 차지했다.

방 의장의 뒷순위는 7위 아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2조 4547억원) 8위 최태원 회장(2조 1152억원) 9위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 233억원) 10위 LG 구광모 회장(2조 202억원) 11위 CJ 이재현 회장(1조 8914억원) 순이었다.

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9016억원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1조440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930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16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6216억원) 순으로 상위 5위권을 채웠다.

그룹 총수 주식재산 1조 클럽 그래프[자료=한국CXO연구소]

그룹 총수 주식 순위 10위권 안에 오른 창업자는 셀트리온 서정진(2위), 카카오 김범수(3위), 하이브 방시혁(6위), 에코프로 이동채(7위), 크래프톤 장병규(10위) 등 5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그룹 총수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신이 직접 그룹을 일군 창업자에 속하는 자수성가 유형이었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가 더 많이 탄생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에서 최연소 총수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43세인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 유정현 넥슨 NXC 감사, 장영신 애경 회장, 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명예회장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