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잘 되려고” 뉴진스님 윤성호, ‘뉴스룸’·’유퀴즈’ 출연→음원차트 1위까지[Oh!쎈 이슈]

강서정 2024. 5.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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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개그맨 윤성호가 부캐릭터 ‘뉴진스님’으로 뜨거운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뉴진스님을 향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굵직 굵직한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음원차트 1위까지 해냈다. 

불교 신자로 알려진 윤성호는 불교 교리를 EDM 음악으로 편곡해 ‘힙한’ 불교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조계사에서 오심스님에게 직접 새 법명 ‘뉴진’을 받고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며 젊은 세대들의 지지는 물론이고, 젊고 활기찬 불교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좋은 평을 받으며 국내 불교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윤성호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방송계는 더욱 ‘뉴진스님’ 윤성호에 러브콜을 보냈다. 지난 12일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하는가 하면 지난 15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등에 출연했다. 

특히나 ‘뉴스룸’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거나 ‘대세’로 떠오른 유명인을 초대한 코너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이정재, 송강호, 엄정화, 정우성, 박은빈, 정해인, 손석구, 박규영, 유해진, 이나영 등이 출연했으며, 뉴진스님도 출연을 하게 됨에 따라 그의 인기와 화제성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윤성호는 뉴진스님으로 사랑받기 전까지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의 가장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는 ‘빡구’다. 한동안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빡구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윤성호는 이후 대중에게서 점점 잊혀졌다.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윤성호는 ‘뉴스룸’과 ‘유퀴즈’에서 지난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디제잉을 시작했다. 개그맨으로 자리가 없어서 생계를 위해 배웠다. 중국 가서도 많이 울었다. 초반에는 너무 신기했는데 점점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싶었다. 돈도 다 써서 힘들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코로나가 터져서 스케줄이 없었다”고 막막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코로나 때 일도 없고 힘들었는데 풀렸으니 4년간 해온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론칭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조회수도 좋았고 광고도 들어오고. 시작한 지 한 달 쯤 됐는데 제 채널에 다른 사람 얼굴이 있더라. 해킹을 당한 거다. 얼마 뒤에 채널이 없어졌다. 잡았던 멘탈이 무너졌다”며 “눈 뜨기가 싫었다. 미래가 안 보였다. 나를 섭외하는 사람도 없고 나를 찾는 사람이 없으니 뭘 해야 하는데 날아가버렸으니까.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했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윤성호는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없었지만 힘든 때일수록 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힘든 시기엔 운동을 열심히 했다. 바디 프로필도 찍었다. 16kg 정도 감량했다”라며 “몸이 힘들면 번뇌가 사라진다. 힘들 때일수록 술, 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 게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쓴맛을 느껴야 단맛을 느낀다는 거다. 그러면서 버텼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결국 윤성호에게 볕들날이 왔다. 불교계에서는 행사 때 윤성호를 찾고 해외에서도 ‘불교 아이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아이돌 대접을 받는 윤성호는 “대만에서의 인기에 나도 놀랐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해외에 갈때마다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K불교 홍보차 해외 순례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공연 후 비판여론이 있었고 쿠알라룸프르의 클럽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현지에서의 비판 여론과 달리 뉴진스님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 활동은 물론이고 음원차트 1위까지 했다. 

오늘(16일) 오전 기준 글로벌 뮤직 플랫폼 AURORA(오로라) 차트에서 지난 1월 발매된 ‘극락왕생 (極樂往生)’이 정상을 차지했다. ‘극락왕생 (極樂往生)’ 앨범은 남녀노소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수많은 아티스트를 제치고 오로라 차트 올해의 앨범 TOP50 1위에 등극, 공식적으로 뉴진스님의 높은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그의 말대로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 고통을 털어내고 극락왕생의 삶을 살고 있는 뉴진스님 윤성호. 찰떡 부캐릭터 뉴진스님으로 사랑받고 있는 윤성호가 향후 또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티엔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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