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협박', 지적장애인 '사기'…1.8억 뜯은 일당 구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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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자를 상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도 모자라 지적장애인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심야시간대 전주의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등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운전자를 뒤따라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음주운전자 7명에게 7000여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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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 명의 대출실행에 기초수급비 갈취도
완산경찰, 주범 5명 구속, 범행 가담 10명 불구속 입건
[전주=뉴시스]최정규 강경호 기자 = 음주운전자를 상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도 모자라 지적장애인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공갈, 사기 등의 혐의로 A(20대)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심야시간대 전주의 서부신시가지와 중화산동 등 유흥가 일대에서 음주운전자를 뒤따라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음주운전자 7명에게 7000여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조직적으로 3개 조를 구성해 음주운전자에게 접근했으며, 협박을 당한 음주운전자 대부분은 이들에게 돈을 건넸지만 돈을 주지 않은 경우 10대 학생들을 시켜 폭행을 사주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은행업무가 서툰 지적장애인에게 다가가 신뢰를 쌓은 후 피해자 명의의 휴대전화와 금융정보를 건네받아 임의로 대출을 실행하고 장애인 기초수급비를 이체받아 부당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장애인 명의로 갈취한 피해자만 4명으로 피해금액은 약 1억1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의 계좌는 사용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명의 계좌와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해 여러단계에 걸쳐 송금하는 이른바 자금세탁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뚜렷한 직업이 없으며 사회에서 만난 지인과 친구들끼리 모여 생활비로 사용하기 위해 이러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민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은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도 범죄지만 이와 같이 추가적인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길 부탁드리며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즉시 경찰에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지적장애인 사기 범죄 등과 같이 최근엔 휴대전화 하나로만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가능하니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에게 휴대전화나 개인정보 등을 전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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