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할 때는 있어도, 꺾이지는 않는 볼티모어···러치맨 ‘끝내기 투런포’로 토론토에 역전승, 역대 3위 ‘105회 연속 시리즈 무 스윕패’
지난 시즌부터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의 최강팀은 뉴욕 양키스도, 보스턴 레드삭스도, 탬파베이 레이스도 아니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01승(61패)을 거둬 탬파베이(99승63패)를 제치고 A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AL에서 100승을 거둔 것도 볼티모어가 유일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시즌 연속 5할 승률 미만에 그치는 고난의 시간을 보냈지만, 그 사이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들을 뽑아 차근차근히 성장시켰고 이들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팀의 주축이 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와 치열한 AL 동부지구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볼티모어가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볼티모어는 16일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9회말 터진 애들리 러치맨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챙겼다.
지난 14일 토론토에 2-3으로 패한 뒤 15일 경기를 우천 취소로 건너뛴 볼티모어는 이날 극적인 승리로 이번 3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이로서 볼티모어는 정규시즌 ‘연속 시리즈 무 스윕패’ 행진을 105번으로 늘렸다. 2022년 5월14일부터 16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3연전 싹쓸이를 당한 뒤 꼬박 2년 동안 스윕을 당하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의 기록은 1903년부터 1905년까지 역시 105번을 기록한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42년부터 1944년까지 124번 연속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며, 1906년부터 1909년까지 115번 연속을 달성한 시카고 컵스가 2위에 올라 있다.
사실 볼티모어는 이 기간 스윕을 당한 적이 한 번 있긴 하다. 정규시즌이 아닌 포스트시즌에서다. 지난해 AL 디비전시리즈에서 볼티모어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3경기 만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 패배는 올해 볼티모어가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볼티모어는 현재 27승14패를 기록 중인데 이 중 12승이 역전승이며, 1점차 승리도 6번이나 된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경기 후 “우린 대단한 캐릭터들을 갖고 있고,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경기에 나선다”며 “때로는 우리 자신을 편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상승세의 원동력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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