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야구 천재’ 강백호, 첫 ‘타격 다관왕’ 노린다

황선학 기자 2024. 5. 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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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부상·정신적 시련딛고 연일 맹타 휘두르며 타격감 과시
안타·홈런·타점 선두…타율·장타율 등 타격 전 부문 걸쳐 진가 발휘
부활한 ‘야구 천재’ 깅백호가 20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첫 타격 다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KT 위즈 제공

 

어느덧 프로 7년 차가 된 ‘야구 천재’ 강백호(24)가 지난 2년의 시련을 이겨내고 별명에 걸맞는 천재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프로무대 첫 타격 다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138경기에 나서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으로 구단 첫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19년(타율 0.336)부터 2020년(0.330), 2021년(0.347)까지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2020년과 2021년에는 골든글러브를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1년 선배이자 절친인 이정후(당시 키움)의 뒤를 이어 승승장구하던 강백호는 2022년과 2023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 경기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했다.

더욱이 2021년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의 껌씹는 태도 문제, 2023 WBC에서의 2루타 후 세리머니死, 그해 5월 LG전 아리랑 송구 논란 등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불투명했던 강백호는 그러나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43경기에 나서 187타수 65안타(1위)로 타율 0.348(4위), 13개의 홈런(1위), 44타점(1위), 장타율 0.615(2위), OPS(출루율+장타율) 0.998(3위)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 추세라면 강백호는 프로 데뷔 7년 만에 타격 다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1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내며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홈런과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 이들 부문 타이틀을 노려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로서는 강백호의 화려한 부활이 무엇보다 반갑다. ‘강한 2번’으로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활약에 비해 부족했던 타점이 크게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더불어 이번 시즌은 가끔씩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백호의 멘털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요즘에는 타석에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원래 잘 치던 선수였는데 자신감을 되찾고 컨택 능력이 좋아지면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잘 쳐내고 있다.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부활한 ‘야구 천재’ 강백호가 이름값을 해내며 3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수 있을지 KT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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