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광고’에 체면 구긴 애플…삼성 “우린 다르다”며 공개 저격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5.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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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창작자를 무시했다며 논란이 일었던 애플의 광고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광고를 내놓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 유압 프레스가 조각상, 피아노, 필름 카메라, 게임기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이는 1분짜리 광고를 게재했다.

애플이 신제품 광고에서 등장인물이 "갤럭시는 관심 없는데"라고 언급하자 삼성은 뒤이은 광고에서 손흥민 선수가 '사과'를 갈아 마시면서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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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과·광고철회 결정 사흘도 안돼
갤럭시탭S9 광고서 애플 광고 우회비판
16일 공개된 삼성 갤럭시탭S9 광고. 애플의 ‘창작자 무시’ 논란 광고를 비꼬고 있다. 자료=삼성전자UK SNS
삼성이 창작자를 무시했다며 논란이 일었던 애플의 광고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광고를 내놓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 유압 프레스가 조각상, 피아노, 필름 카메라, 게임기 등 인간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놓이는 1분짜리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아이패드 프로에 해당 도구들이 모두 담겨 있다는 의도와 달리 온라인서는 “창작자를 조롱한다” 등 격화된 반응을 낳았다.

이에 애플 경영진은 “이번 영상은 과녁을 빗나갔고 이에 유감을 느낀다”며 사과한 뒤 해당 광고를 철회하는 굴욕을 당했다.

논란이 된 애플 광고 모습. 자료=애플
애플의 사과가 있은 지 사흘도 안 된 16일(현지시간) 삼성 영국 법인 등 글로벌 채널에 공개된 삼성의 광고는 이를 전면적으로 비틀었다. 논란이 된 애플 광고의 정반대 내용인 ‘창의성은 파괴될 수 없다’를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

광고 영상은 한 여성 아티스트가 오래된 클래식 기타를 치면서 작곡에 매진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녀가 깔고 앉은 것은 의자가 아닌 애플 광고 속에서 창의성 상징 아이템들을 파괴한 유압기다. 여성이 들고 있는 기타도 파괴되기 직전 유압기에서 꺼낸 듯 흠집이 나 있는 모습이다.

아티스트 옆 보면대에는 삼성의 태블릿이 놓여있다. 이 태블릿 화면엔 악보가 띄워져 있고 인간의 작곡을 돕고 있다. 이후 삼성의 신형 태블릿인 ‘갤럭시탭 S9’을 소개하며 광고는 끝난다.

이에 대해 현지 시청자들은 ‘훌륭하다’는 의미와 삼성의 앞 글자를 딴 언어유희를 담아 ‘S급 마케팅’이라 부르며 호평하는 반응이다.

삼성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인 축구선수 손흥민이 갤럭시워치6를 착용한 채 사과를 한입 베어 물고, 믹서기로 갈아 버린다. 자료=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삼성과 애플의 광고 도발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워치’를 두고 한판 맞붙었다. 애플이 신제품 광고에서 등장인물이 “갤럭시는 관심 없는데”라고 언급하자 삼성은 뒤이은 광고에서 손흥민 선수가 ‘사과’를 갈아 마시면서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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