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초면인데 잘하네?…유력한 신인상 후보 송강호

박정선 기자 2024. 5. 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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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스틸.
"TV에서 본 적 없는 배우인데, 연기 잘할 관상이네."

'드라마 신인 배우' 송강호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1~5회가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의 주인공, 송강호. 드라마의 긴 호흡도 그답게 이끌며 뜨거운 호응을 끌어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송강호(삼식이 삼촌)와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변요한(김산)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거미집'과 '1승'을 송강호와 함께한 신연식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삼식이 삼촌'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이지만, 결국은 송강호다. 타이틀롤 삼식이 삼촌 캐릭터를 맡은 송강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끌어간다. '변호인'도 돼보고, '관상'도 보고, '택시운전사'도 됐다가, 부잣집에 '기생충'처럼 붙어보기도 했는데, 16부작 '삼촌'은 처음이다. 2시간 분량의 영화가 아니라, 대략 700분 분량의 연속극의 중심에 섰다. 신인의 떨리는 마음으로 임할 수밖에 없을 터다.

결론적으로, 결국은 송강호다. 공개 첫 주 5회 동시 공개 전략을 쓴 '삼식이 삼촌'에서 5회 내내 삼식이 삼촌의 행보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야망 넘치는 섬뜩한 눈빛을 보여주다가, 주변 인물들과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시간 이어진 연기 열전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더 기대할 것이 남아있나' 싶다가도, 송강호는 송강호다.
'삼식이 삼촌'
'삼식이 삼촌' 스틸.

'드라마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다. 특히 변요한이 연기한 김산, 진기주가 맡은 김산의 연인 주여진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삼식이 삼촌의 모습을 연기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유쾌한 호흡은 다소 무겁고 진지한 시대극에 젊은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효과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변요한을 사이에 둔 삼각관계 드라마'라는 재치있는 댓글도 등장했다.

'신인 송강호'에 대한 출연진의 증언은 이같은케미스트리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변요한은 "전체 스태프들에게 소고기 사주는 후배는 처음 봤다"고 말했고, 서현우는 "신인이 이렇게 긴장을 안 할 수도 있나"라고, 유재명은 "신인답지 않게 현장을 너무 사랑하더라"고 전했다.

'삼식이 삼촌' 스틸.
'삼식이 삼촌' 속 송강호의 열연이 이어질수록,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슈가 있다. '신인 송강호가 과연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다.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한 시상식이 시작되자마자 후보 노미네이트 여부부터 큰 관심이 쏟아질 전망. '이번 시리즈로 신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반응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송강호는 "주시면 감사하게 받는다.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많으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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