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뺑소니 혐의' 과잉보호에 팬들 응원vs싸늘한 여론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5.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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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가수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과잉보호'로 인해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가수가 있다. 교통사고 도주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다. 

지난 14일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언론 보도 후 '김호중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와 함께 '운전자 바꿔치기', '음주운전' 의혹도 불거졌다.

이런 가운데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은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했다. 

생각엔터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습니다"라면서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습니다"고 전했다. 

또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해명했다. 

생각엔터는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김호중의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와 관련, 여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가 해명했지만, 여전히 여러 의혹이 남아있었다. 

이런 가운데, 앞서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설명,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한 내용의 녹취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MBC, JTBC, 채널A 등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 증발, 17시간 만에 음주측정, 사고 직전 유흥주점 방문 등이 알려졌다. 

김호중의 소속사가 지난 14일 공식입장을 통해 알린 내용과 사뭇 다른 정황들이 포착돼 연이어 언론 매체를 보도됐다.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는 16일 오전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가 밝히는 '김호중 교통사교에 대한 사건 경위'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습니다"라면서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습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습니다"라면서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면서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와 함께 불거진 '음주운전 의혹'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이었다.

김호중의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 후,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다. 반면, 팬들은 김호중 두둔하고 나섰다. 대중과 팬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호중의 과거 논란까지 끌어오며 김호중의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사고 후, 뺑소니 혐의(도주 혐의)와 관련해 후속 조치들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소속사의 해명이 오히려 김호중의 사고에 대한 의혹만 키우고 있는 셈이었다. 16일 소속사 대표가 나서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입니다"고 해명한 것도, 선을 넘었던 일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호중 SNS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수 김호중./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이런 가운데, 일부 팬들이 김호중의 이번 사태에 대해 "응원"이라는 표현을 써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속단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고를 내고 자리를 떠난 것은 사실이기에 응원한다는 표현은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서 여러 연예인들이 각종 사건, 사고로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자숙을 한 바 있다. 또 중대한 사건이나,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 수 있는 뺑소니,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선 복귀를 끝까지 반대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옹호'하는 듯한 '응원'은 오히려 김호중에게 독이 되고 있다. 

김호중의 교통사고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소속사 대표가 나서 "과잉보호"했다며 사과했고, 소속사 측은 "추측성 의혹 보도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이유다. 여기에 팬들의 응원은 대중의 시선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김호중의 이미지는 추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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