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완공된 당 중앙간부학교 점검…"천만년 미래 굳건 확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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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완공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완공된 중앙간부학교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며 "우리 당 천만년 미래의 굳건함을 확신케 하는 웅장한 교육전당의 전경을 부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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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박수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완공한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완공된 중앙간부학교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며 "우리 당 천만년 미래의 굳건함을 확신케 하는 웅장한 교육전당의 전경을 부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본보기적인 교육기관다운 학교를 우리 손으로 일떠세웠다"고 기뻐하며 "정치성과 현대성, 실용성이 확고히 보장된 만점짜리 교육시설", "우리나라 교육기관들 가운데서 최고의 기준을 창조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가 "진짜배기 핵심골간들, 김일성-김정일주의 정수분자들을 키워내는 중대하고도 성스러운 사명에 항상 충실함으로써 조선노동당의 강화 발전과 영원무궁한 번영에 참답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양구획과 교무행정 청사, 교사 종합강의실, 다기능 강당, 회의실, 도서관, 체육관, 기숙사와 식당 등 학교 곳곳을 돌아봤다.
강의실에는 한반도 전도가 아닌 북한 지역만 표기된 반쪽짜리 '조선행정구역도'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은이 작년말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래 북한이 대남 기구 폐지와 통일 지우기에 몰두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에도 학교 건설 현장을 찾아 '일부 결점과 불합리한 요소'를 지적했던 김 위원장은 "지난번에 지적한 문제들을 올바로 퇴치"했다며 큰 만족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조만간 열릴 개교식을 앞두고 운영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고, 준공식을 '정치적 의의'가 크게 조직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방문에는 노동당 비서들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설계 및 시공 부문 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특히 수행단에는 '김화성'이라는 당 간부가 포함됐다. 김화성의 정확한 직책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그는 2021년 12월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된 인물로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김화군 지방공업공장 방문에서 처음으로 공식 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주요 건설 현장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미뤄, 과거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맡던 건축설계 관련 업무를 대신 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원춘은 2020년 김 위원장의 황해북도 광천닭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 북한 관영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평양에 소재한 당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 설립된 중앙당학교(이후 김일성고급당학교로 개칭)가 전신으로,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 교육기관이다.
김일성고급당학교가 2020년 2월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관료주의·부정부패로 비판받으며 해산된 뒤 중앙간부학교로 개칭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 중앙간부학교를 '선진적이고 현대적인 정치학원'으로 새로 건설하겠다며 지난해 4월 새 캠퍼스 착공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건설 기간에 이어 완공 후에도 직접 현장을 찾아 세부 사항을 챙긴 것은 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0월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기념강의를 하고 "오늘 우리 당은 80년사를 가까이하는 집권사를 100년, 그 이상의 장구함에로 무궁하게 이어놓아야 할 책임적인 시기에 직면해있다"면서 학교의 임무가 매우 막중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세 문화 유입 등 여러 난관 속에서 체제의 장기 결속·유지를 책임질 미래세대 당 간부 양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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