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한강공원, '시민정원'으로 변신…정원박람회 개막

16일 수변무대서 개막식…76개 정원 전시

서울시가 올 봄부터 가을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학생동행정원 조성 모습. /서울시

[더팩트 | 김해인 기자] 뚝섬한강공원이 올 봄부터 가을까지 서울시민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행사로, 2015년부터 열린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지에 국내외 정원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76개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정원투어·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하고, 이후는 상설 전시로 전환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를 주제로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꾸몄다.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번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정원은 △초청정원 1개 △작가정원 10개 △학생동행정원 10개 △시민동행정원 15개 △기업동행정원 17개 △기관참여정원 4개 △글로벌정원을 비롯해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 19개 등이다. 약 1만460㎡ 면적에 조성된다.

서울시가 올 봄부터 가을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기업동행정원 조성 모습. /서울시

먼저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정원의 본질 중 하나인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시 조경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민·김영찬 작가의 '앉는 정원'부터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의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도 볼거리다. 국립생태원,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 등 유관기관 노하우로 만들어낸 기관참여정원도 있다.

정원 분야 전공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은 산책로를 따라 조성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참여한 글로벌정원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과 학술행사,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최신 정원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가든센터에서는 식물부터 정원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다.

서울시가 올 봄부터 가을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작가정원 조성 모습. /서울시

다양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반려식물키트 산업전, 이동형 반려식물 클리닉을 비롯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해치웰컴가든, 조각작품 전시, 한강페스티벌 봄, 구석구석 라이브, 정원 열림음악회, 손목닥터 9988 이벤트 등이 열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참여 작가, 기업 대표,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시민들이 화분으로 서울브랜드 픽토그램을 완성하는 퍼포먼스, 학생 서포터즈 '그린핑거스' 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정원박람회는 한강을 가장 넓은 면적의 탄소저장고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정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도심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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