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측 “외국계 투자자 미팅? 증자·매각 이야기 전혀 없어”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5. 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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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입장을 밝혔다.

앞서 14일 하이브는 금감원에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과 A씨를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정행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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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ㅣ스타투데이 DB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하이브가 금융감독원에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주변인에 대한 먼지떨이식 의혹 제기 및 상상에 의거한 소설 쓰기 행위를 멈추시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14일 하이브는 금감원에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과 A씨를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정행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A씨가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씨가 지난달 17일 방한한 외국계 투자자에게 하이브와의 미팅에 앞서 어도어 경영진과의 미팅을 주선했으며, 해당 외국계 투자자가 어도어와의 미팅에서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고 하이브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기사화된 미팅의 경우, 애널리스트 A가 진행한 ‘국내 K 컬쳐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 / 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다. K팝 뿐 아니라 7-8곳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한류 기업 및 산업 성장 전망을 경험하고 서울 맛집 방문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스케줄 중 하나였을 뿐이다.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공개된 어도어의 2023년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대화였으며, ‘증자’나 ‘매각’ 등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어도어에 대해서는 별도의 투자 방법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주제조차도 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가 A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내부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A씨에게 주주간계약과 관련된 검토를 받은 것은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의 권유를 따른 것이었다며 회사의 내부의 비밀정보의 유출이나 중대한 영업비밀을 유출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민 대표는 자신을 믿으라는 박지원 대표의 말에 신뢰를 바탕으로 주주간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여 후 계약서의 치명적 모순과 평생 경업 금지로 이어지는 문제점에 대해 파악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박지원 대표에게 지적하자 ‘계약서를 보지 않는다’ 등의 변명과 핑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는) 콜옵션에 대한 설명이 계약서와 달라 믿었던 (박지원 대표와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가게 되었고, 배신감이 드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계약서를 진지하게 재검토하지 않을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현재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는 것과 동시에 신망을 무너뜨려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것이 하이브의 첫 번째 목표인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며 “소송은 하이브가 주주간계약을 위반하여 민희진 해임안건으로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했기 때문에 제기된 것이다. 하이브는 민희진에 대한 해임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자, 위 소송을 방어하기 위해 먼지떨이식 여론선동을 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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