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매출 3조원 시대 ‘영웅본색(英雄本色)’ 비결은[2024 마켓리더]

손재철 기자 2024. 5. 16. 09: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마켓 리더들, 이들의 공통점은 미래 인사이트와 실천력이다.’


시장 트렌드를 견인해 나간다는 것은 그 만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이자, 남들보다 ‘열심’을 다하는 행보다. 올해 역시 마켓을 먼저 읽어내고 미래를 준비해온 ‘선수’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얻는 것은 ‘도전을 통한 선점효과’ 그리고 ‘물 오른 실력 다지기’ 일 것이다. 2024년 마켓을 리딩하고 있는 분야별 ‘원톱 플레이어’들을 말한다.

매출 3조원 시대 ‘영웅본색(英雄本色)’ 롯데칠성음료


사랑해요 밀키스. 1989년 당시 1세대 밀키스 TV CF 모델이던 홍콩배우 주윤발


1950년 설립된 롯데칠성음료는 유통 분야에서 사실상 ‘맏형’역을 맡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매출 3조 2247억원을 달성하며 소주, 맥주 등 주류까지 포함해 종합음료기업 최초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 대표 음료 제조기업으로 ‘칠성사이다’로 국내 음료 시장내 ‘사이다’ 카테고리를 열었고, 이어 밀키스 신제품 개발, 제로슈거 소주 ‘새로’에 이르기까지, 음료와 주류를 넘나드는 제품 경쟁력을 수십년동안 이어왔다.

더불어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해 MZ세대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수요에 대응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의 포문을 연 이 같은 ‘칠성사이다 제로’는 1초당 약 4캔 이상 팔리며 지난해 출시 이후 9개월만에 누적 판매 1억캔을 돌파했다. 출시 초기부터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0kcal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청량감이 성공 비결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출시로 국내 탄산음료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제로 탄산음료의 붐업을 주도했다. 제로탄산음료 특유의 상쾌함과 깔끔한 뒷맛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며, 다음 제로탄산음료 시리즈를 기대하는 수요를 키워냈다.

1989년 출시된 ‘밀키스’, 지난해 연매출 1,260억원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맀다.


지난해 2월에 출시한 ‘밀키스 제로’ 역시 같은 맥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 밀키스는 소비자 호평을 받으며 출시 5개월 만에 약 2600만캔이 판매됐다.

1989년 출시된 ‘밀키스’를 기준으로 보면, 1세대 밀키스 출시 34년 만에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원을 지난해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제2의 성장기에 오른 것이다. 1989년 당시 1세대 밀키스 TV CF 모델이던 홍콩배우 주윤발이 지난해부터 MZ세대들에 소환될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다.

주류 시장에선 부드러운 소주 ‘새로’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싸게 많이 마시고 취하는 음주문화가 사라지고, 더 맛있게 적당히 즐길 줄 아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하며 국내외 다양한 주류들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되며 낙점받은 소주다.

‘새로’는 2022년 9월, 롯데칠성음료가 MZ세대의 음주 문화를 분석해 만든 것으로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에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 독특한 디자인을 제품에 더해 ‘맛’과 ‘멋’을 동시에 지닌, 깔끔한 이미지를 갖춘 소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가 병제품 디자인에 더해졌고, ‘새로구미’라는 구미호 캐릭터를 올려 ‘소주에 대한 주류 클래스 그레이드(등급)’ 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새로 소주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하며 지난해 연매출 1200억원을 넘어서는 제품이자 브랜드 파워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살구 과즙이 첨가된 ‘새로 살구’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로슈거 소주 ‘새로’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새로’ 디자인에 ‘아트(Art) 작품’를 다양하게 더하는 스페셜 에디션 부분에도 시장 참여자들과 협업하는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