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로 유인태 "이재명 황제로 모셔…당 꼬라지 참 걱정돼"

김경민 기자 2024. 5. 16. 09: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6일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들 한 번 대표하고 싶겠지만 괜히 했다가 또 개딸들한테 역적될까봐 눈치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딸들에 역적될까 눈치만…무투표 선거는 당 죽어가는 것"
"국회의장 경선에 대표 개입이라니…사퇴한 사람 X팔릴 것"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6일 "한 사람을 거의 황제로 모시고 있는 당 같다"고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다들 한 번 대표하고 싶겠지만 괜히 했다가 또 개딸들한테 역적될까봐 눈치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당 때 이승만 나 이제 안 한다고 한다고 겁 없이 누가 대통령 나오겠다고 했겠냐"며 "당이 돌아가는 꼬라지가 지금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원내대표도 다들 3선이 되면 보통 몇 명씩 나오는데 한 명이 나오고, 당이 왜 이렇게 돼 가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원내대표라는 게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데 디딤돌이라 다들 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총재 시절 제가 초선 때도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공동대표가 있었는데 둘이 합의해서 김태식 원내총무를 밀었다"며 "그것도 경선을 했는데, 그게 역동적이고 당이 건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건 전부 눈치 보고 안 나온다"며 "어디로 가려고 그러는지 참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에) 한 명만 나오고 무투표로 됐다는 건 찬반투표 했지만 저 당이 죽어가는 거 아니겠냐"며 "많이 당선돼서 숫자만 많으면 뭐하냐"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의장 선거도) 똑같다"며 "아무리 지금 영향력이 있다 한들 국회의장 경선에 왜 대표가 개입을 하는지 저건 정말 해선 안 된다. 또 자기하고 다 가까운 소위 친명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럼 처음부터 (이 대표가 자신의) 의중을 밝히든지 해야지, 결선까지 만들어 놓고 나왔다가 사퇴한 사람은 얼마나 사람을 명구스럽게 만들었냐"며 "속된 말로 나온 사람들이 X팔리게 됐다"고 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