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백령도에 특급 리조트…비행기 타고 간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4. 5. 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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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해 5도 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최근 백령공항 건설을 포함한 올해 서해 5도 종합발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후 국방부가 안보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해 5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완화가 가능하다는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2019년 10월 백령공항 건설계획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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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 용기포신항 [사진 = 연합뉴스]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계획대로 라면 5년 뒤엔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비행기 타고 갈수 있게 된다.

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해 5도 지원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최근 백령공항 건설을 포함한 올해 서해 5도 종합발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반기 40억원을 투입해 백령공항 기본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부는 백령도 솔개지구 일대 25만㎡에 2018억원을 들여 2029년 개항 목표로 길이 1.2㎞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 등을 갖춘 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계획 용역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이다.

백령공항은 정부로부터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지만,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탓에 도발 위험성이 상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 백령공항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2.84)이 사업 추진 기준인 1.0을 훨씬 웃돌며 사업성을 입증받았다. 당시 분석에선 2025년 기준 잠재 수요가 연간 운항 횟수 1만2000회, 승객 수요 48만명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군 당국은 백령공항 건설에 반대했다. 북한 장산곶과 불과 17km 떨어진 서해 최북단 섬에 공항을 건설하게 되면 군사작전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국방부가 안보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서해 5도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완화가 가능하다는 연구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2019년 10월 백령공항 건설계획에 동의했다.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인 백령공항 기본계획에는 항공기 월경 방지 대책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령공항 배후부지 조감도 [사진 = 인천시]
인천시는 정부의 2029년 백령공항 개항 계획에 맞춰 백령도에 골프장과 호텔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백령공한 배후부지(200만㎡) 개발 타당성조사를 마친 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백령공항과 연계해 1단계로 공항 배후부지에 18홀 골프장과 면세점, 특산물판매소,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한 뒤 2단계로 호텔, 리조트, 테마형 스트리트몰 등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천혜의 관광자원과 맞물려 국제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백령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흔적 화석이 남아있다. 인천시는 백령도와 인근 대청·소청도의 지질명소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환경부도 지난 2월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특별 관리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현재 48개국, 195곳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백령공항 개항에 맞춰 배후부지에 관광·휴양 인프라가 확충되면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부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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