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죽어있어" 지인 살해 후 도주한 50대 구속

함께 술마시던 지인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도주
경찰에 "기억 끊겨, 눈떠보니 죽어있어" 진술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50대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최종원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5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기 파주시 적성면 한 농막에서 B(60대)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 파주시 문산읍 한 주택가에서 긴급체포됐다.

A씨와 B씨는 덤프트럭 운수업을 하며 알게 된 사이로, 사건 발생 전날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지인들이 떠나 둘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다 기억이 끊겼고 눈떠보니 B씨가 죽어있었다"며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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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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