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주차 12대 추돌' 경비원, 벤츠 상대 손배소…"급발진"

장한지 기자 2024. 5. 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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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주차하다 다른 차량 12대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경비원과 차주가 급발진이 의심된다며 자동차 제조사 등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비원 A(77)씨와 차주 B(54)씨 측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벤츠 독일 본사와 한국 현지 법인인 벤츠코리아, 공식 판매대리점인 한성자동차 등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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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차주 측, 벤츠 상대 2억원대 손배소
"브레이크 밟아도 정지 안해…굉음, 돌진"
아파트 경비원, 대리주차하다 12대 추돌
[서울=뉴시스] 하종선 변호사2018.08.31(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주차하다 다른 차량 12대를 들이받은 사고와 관련해, 경비원과 차주가 급발진이 의심된다며 자동차 제조사 등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비원 A(77)씨와 차주 B(54)씨 측 법률대리인인 하종선 변호사(법률사무소 나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벤츠 독일 본사와 한국 현지 법인인 벤츠코리아, 공식 판매대리점인 한성자동차 등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을 통해 "이 사건 자동차의 주차 위치를 변경하려고 후진하던 중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정지하지 않고 큰 굉음을 내면서 후방으로 갑자기 돌진했다"며 "급발진 의심 사고로 인해 카니발, 산타페, BMW 등 10여대의 차량을 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인 가속제압장치(ASS) 미장착으로 인한 설계의 결함 ▲충돌 방지를 위한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작동하지 않은 결함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무릎 부위가 다치는 등 전치 3주 정도의 상해를 입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A씨는 직장 상실 및 치료비, 위자료, 등 1억원을, B씨는 차량 수리비 등 1억원 등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전 8시께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 관리를 하던 경비원 A씨가 입주민의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다가 다른 주차 차량 12대를 줄줄이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2021년식 벤츠 GLC 300e 모델이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 대부분은 앞뒤 범퍼나 후미가 찌그러졌다.

지난 2일 B씨의 남편 이모씨는 기자회견에서 "국과수의 감정 결과 등에서 급발진이 인정된 적이 없단 걸 봤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전문 소송대리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 사례를 통해 또 다른 국민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소송을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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