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폐기물업체 화재, 밤새 이어지다 진화…21시간만

대응 1단계 발령…인원537명·장비 109대 투입
지하 3층서 불 시작…재활용품 많아 진화 난항

[서울=뉴시스] 조성하 홍연우 기자 = 서울 동대문구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화재가 21시간 만에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대문환경개발공사에서 난 불이 16일 오전 5시48분께 완전히 진압돼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15일) 오전 8시20분께 발생한 불이 번지기 시작한 지 약 21시간30분 만이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에 있던 직원 및 관계자 33명이 스스로 대피했고 이후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전날 화재 발생 후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으나 화재 발생 지점이 지하인 데다가 건물 내부에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이 많아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소방은 진화 작업에 총 인원 537명, 장비 109대를 투입했다.

불길은 지하 3층 탈취 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오전 9시58분부터 11시3분까지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하행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동대문구청과 성동구청은 구민들에게 '화재로 연기 등 배출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으니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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