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샷이 뭐길래…맨 손으로 베트남 출입금지 절벽 등반

정아임 기자 2024. 5. 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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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등산객 일행이 맨손으로 수십 미터 높이의 바위산을 올라가는 영상. /뚜오이째

베트남에서 등산객 일행이 제대로 된 장비 없이 맨손으로 수십 미터 높이의 바위산을 올라가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중부 빈딘(Binh Dinh)성에 위치한 혼추옹(Hòn Chuông)산에서 등산객 일행이 맨손과 맨발로 정상에 오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널리 퍼졌다.

영상 속엔 등산객 일행이 전문적인 장비 없이 밧줄에만 의지한 채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에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일행은 산 정상에 오른 뒤 베트남 국기를 손에 쥐고 기념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현지 당국은 “혼추옹산은 차량으로 몇 시간 동안 운전해야 갈 수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황폐화한 곳”이라고 했다. 다만, 관광객은 지역 주민의 안내를 받아 산 근처에 방문할 수는 있다.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베트남에서 맨손으로 수십 미터 높이의 바위산을 올라가는 등산객 일행. /뚜오이째

특히 이번 사건은 혼추옹산 정상에 고대 유물이 존재해 더 문제가 됐다. 이 산 정상엔 약 49m 높이 종 모양 돌탑이 세워져 있다. 이 유물의 기원과 역사에 관한 국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출입할 경우 유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이 산에서 등산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널리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우려를 표했다. “이들의 등반 과정을 보고 있으니 아찔해서 심장이 멈출 것 같다” “정부는 이들을 면밀히 살피고 조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관련 기관이 사건을 확인한 후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러한 일을 방치해선 안 된다. 이는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으며, 지역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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