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을 구하라!” 소속사 대표까지 총대 멘 ‘음주운전 의혹’[종합]

이선명 기자 2024. 5. 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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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생각엔터 제공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의혹을 강력 부인했으나 갖가지 정황 속 비판 여론이 가중되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 이광득 대표는 16일 입장을 내고 “김호중은 지난 9일 저와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며 “사고 이후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두려웠다”고 했다.

이광득 대표는 자신의 판단으로 증거 인멸과 운전자 바꿔치기를 실행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장에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고 했다.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고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

김호중은 사고를 냈음에도 자신이 아닌 매니저 A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김호중의 옷을 입은 A씨는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10일 오전 1시 59분쯤 경찰서에 찾아와 자신이 운전자라고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의 추궁 끝에 차량을 운전한 것은 A씨가 아니라 김호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

김호중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사고 발생 17시간 이후였다. 김호중은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음주운전 측정을 진행했으나 17시간이 지난 만큼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한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것 또한 확인했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전 유흥업소에 들렀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를 사고 당일인 9일 방문한 김호중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뒤 도주한 골목에 소속사 직원들이 도착해 상황을 수습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대처를 소속사가 이미 인지했고 김호중은 소속사 사람들과 함께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김호중은 매니저 A씨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말한 뒤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말한 녹취 파일이 경찰에 확보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호중이 A씨가 자신의 옷을 입고 경찰에 자수한 것을 몰랐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경찰은 김호중 씨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는 물론, 매니저에게 경찰 대리 출석을 부탁한 범인도피 교사죄, 그리고 음주운전 혐의까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여러 정황이 알려진 뒤 소속사 이광득 대표가 자신이 여러 범죄 행위를 지시했다고 나선 것이다.

김호중을 둘러싼 여론은 좋지 않은 상태다. 김호중 소속사와 이광득 대표가 주장의 신빙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특히 김호중의 예정된 콘서트 일정 등을 강행한다는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는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창원’ ‘김천-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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