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년 간 앱스토어서 '9조 규모' 부정 의심거래 막았다
부정 계정도 색출…개발자 11.8만개, 소비자 1.5억개 계정 차단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지난 4년 간 '앱스토어'에서 70만 달러 이상의 부정 의심 거래를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400만건 이상의 도난 신용카드 거래를 차단하고, 거래 재시도 방지를 위해 330만개 이상의 계정도 막았다.
애플은 16일 연간 사기 방지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2023년에만 18억 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부정 의심 거래를 차단하고, 2020~2023년에 걸친 부정 의심 거래 차단 규모가 총 70억 달러(약 9조5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출시한 이후 안전한 앱 다운로드, 개발자들의 소프트웨어 배포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 1400만건 이상의 도난 신용카드 거래를 차단하고, 거래를 재시도하지 못하도록 330만개 이상의 계정까지 차단했다.
또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 보안, 콘텐츠와 관련된 앱스토어의 관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170만건 이상의 앱 승인 요청도 거절했다. 앱스토어 내 사기 근절을 위해 3억7400만여개의 개발자 및 소비자 계정을 중단시켰고, 부정 행위를 우려해 1억5200만 개에 달하는 평가와 리뷰를 삭제하기도 했다.
애플은 부정 행위자가 사용자의 정보를 사취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부정한 사용자·개발자 계정을 빠르게 색출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지난해 11만8000여개의 개발자 계정을 정지했다. 전년도의 42만8000개보다 줄어든 수치로, 계정 생성 단계에서부터 부정 의심 계정의 생성 방지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다. 부정행위가 우려되는 9만1000건 이상의 개발자 등록 역시 거부해 위반행위 위험 소지가 있는 당사자들이 앱스토어에 앱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방지했다.
소비자 계정이 일으키는 유해 행위도 방지하고 있다. 유해 행위를 일으키는 소비자 계정 대부분은 스팸을 유포하고 평점과 리뷰·차트·검색 결과를 조작하려는 목적으로 생성된 봇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지난해 1억5300만 개 이상의 부정한 사용자 계정 생성을 차단하고, 약 3억7400만개의 계정을 부정 및 오용 행위로 비활성화했다.
이같은 애플의 활동은 앱스토어를 넘어 지난 12개월 동안 불법 복제 스토어에서 4만7000개가 넘는 불법 앱이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탐지하고 차단했다. 지난달에는 대규모 기관이 내부적으로 사용할 앱을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디벨로퍼 엔터프라이즈 프로그램'을 통해 불법 배포된 앱을 설치하거나 실행하려는 시도를 380만회 가량 차단했다.
아울러 애플은 50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앱 리뷰 팀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앱을 출시하기 전에 전 세계 개발자가 제출한 모든 승인 요청을 검토·평가한다. 평가 결과 지난해 170만건 이상의 앱 승인 요청이 개인정보 보호 위반, 사기 행위 등의 위험으로 거부됐다.
평범한 사진 편집 앱, 퍼즐게임 앱 등으로 위장했다가 검토 후에는 불법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불법 도박 앱, 사기 및 약탈적 대출을 운용하는 앱 등으로 모습을 바꾸는 앱들이 색출됐다. 유명 서비스로 위장해 피싱을 유도하거나, 부정 금융 및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도 있었다. 앱 리뷰 팀은 지난해 유인 상술 행태에 가담한 개발자들의 앱 4만개를 제거하거나 승인 거절했다.
이렇게 색출된 부정·유해 앱들은 곧바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되고, 해당 앱을 개발한 개발자는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 멤버십에서 퇴출된다. 해당 계정이 만든 미승인 앱들도 앱스토어에서 모두 차단된다.
앱스토어 내 평가 및 리뷰에 대한 점검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1억건 이상의 평가 및 리뷰를 검토한 결과 부적절한 부정 평가 및 리뷰 1억5200만건 가량을 삭제했다.
또 애플은 애플페이, 스토어키트 등 보안 결제 기술을 통해 지난해 18억 달러 상당의 부정 의심 거래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애플 페이로 예를 들면 결제 시 기기별 번호와 고유 거래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번호가 소비자의 기기나 애플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카드번호 등도 개발자와 공유되지 않아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첨단 기술과 수동 심사를 결합해 도난 신용카드가 불법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적발해낸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도난당한 신용카드로 부정 구매를 시도한 350만건 이상의 거래를 막았으며, 거래를 재시도하지 못하도록 11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다.
애플은 "앱스토어가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첨단 도구와 리소스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모든 사용자와 개발자의 이익을 위해 앱스토어 품질과 보안 향상에 계속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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