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왕창' 국산과일 '쬐금'...마트 매대 이유 있었네

김민지 기자 2024. 5. 16. 08: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6월 수입 과일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 할당관세 도입과 직수입 움직임이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일부 품목의 수출국 현지 작황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5∼6월 중 바나나·키위·체리 등 직수입 과일을 3만5000t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할당관세…직수입 지속
망고·바나나 수입량 크게 늘어
대형마트, 체리물량 대거 확보
참외 등 가격형성 악영향 우려
서울 한 대형마트 과일매대에 진열된 각종 외국산 과일.

5∼6월 수입 과일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정부 할당관세 도입과 직수입 움직임이 6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일부 품목의 수출국 현지 작황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참외·수박·자두 등 햇과일·과채류 가격 형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5∼6월 중 바나나·키위·체리 등 직수입 과일을 3만5000t 이상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월 할당관세 도입 품목에 포함됐던 포도는 6월말까지 수입하는 전량에 할당관세(5%)를 적용하기로 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월부터 바나나·오렌지·파인애플·아보카도 등 신선과일 11종을 직수입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1월 바나나·망고 등 신선과일을 비롯해 냉동과일·과일가공품 등 2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4월에는 키위·체리 등을 추가해 29종으로 늘렸다. aT는 2∼3월 두차례 신선과일 할당관세 물량 실수요자 배정 공고를 냈다.

바나나(18만3000t)·파인애플(4만7000t)·망고(1만4000t)·자몽(1만100t)·아보카도(1177t)가 0% 세율을 적용받아 국내로 반입됐다. 오렌지는 별도 공고를 통해 5000t이 할당관세(10%)로 수입됐다.

외국산 과일 수입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바나나·파인애플·망고·키위·오렌지·아보카도 등 6개 품목 외국산 과일 수입량이 일제히 증가했다.

바나나는 4월 한달간 4만6916t을 기록해 지난해(2만9959t)보다 57%, 평년(3만3358t) 대비 40% 증가했다. 파인애플(9324t)도 전년·평년 대비 73%·58% 늘었고, 망고(5976t)·키위(6946t)·오렌지(2만4826t)·아보카도(1233t)도 22∼131.7% 증가했다. 주요 수입 과일 중 4월 수입량이 3월 대비 감소한 것은 포도(22%)·레몬(27.9%)뿐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파인애플·망고·키위·아보카도는 지난해보다 현지 작황이 좋아 공급이 원활했고 바나나는 수출국이 베트남·에콰도르·코스타리카 등으로 다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에도 식자재 수요가 감소하는 레몬을 제외하고는 7개 품목 모두 일제히 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업체에선 체리 수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내 도매법인 수입 과일 담당자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체리 작황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해거리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5월 중 미국산 체리 물량을 지난해보다 4배 이상, 홈플러스는 2배 이상 늘려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