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성향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생명 위독”

최다함 2024. 5. 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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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들이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차량으로 옮긴 모습. (출처: 뉴시스)

친러 성향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 여러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슬로바키아 총리실은 총리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밝혔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는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에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지역에서 각료 회의를 열었으며 회의 후 피초 총리가 지지자들을 만나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들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가 5발 정도를 발사했고, 피초 총리가 이 중 3발 이상을 복부 등에 맞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급대는 피초 총리를 인근 도시인 반스카 비스트리카 병원으로 옮겼고, 수 시간 동안 응급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총리실은 피초 총리의 상태가 위독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이 사건을 총리를 노린 암살 기도로 규정했습니다. 슬로바키아 내무장관은 암살은 정치적 동기가 있고 용의자가 지난달 선거 직후 범행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피초 총리는 포퓰리스트 성향 정치인으로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연속 집권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승리하며 총리직에 복귀했습니다. 그는 해당 선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 불법 이민자로부터의 국경 보호 등을 공약했습니다.

로이터는 피초 총리가 애초 친유럽 성향이었지만 유럽연합과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민족주의 노선으로 갈아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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