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한산농협, 벼 육묘 지원사업 첫 시행 ‘호평’

서륜 기자 2024. 5. 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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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 한산농협(조합장 박관구)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벼 육묘 지원사업이 지역 농가로부터 주목받는다.

한산농협은 4월20일 991㎡(300평) 규모 벼 육묘장을 완공하고, 이 곳에서 약 한달간 모판 8만여 장을 만들어 60농가에 공급했다.

전형적인 농촌농협으로 경영 여건이 열악한 한산농협이 11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육묘장을 짓고 모판 생산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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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육묘장 완공…1달여 간 8만장 만들어 농가에 공급
농가별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저렴하고 품질 좋아 인기
박관구 충남 서천 한산농협 조합장(가운데)과 직원·조합원이 최근 완공한 벼 육묘장에서 지역 농가에 공급할 모판 파종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 서천 한산농협(조합장 박관구)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벼 육묘 지원사업이 지역 농가로부터 주목받는다.

한산농협은 4월20일 991㎡(300평) 규모 벼 육묘장을 완공하고, 이 곳에서 약 한달간 모판 8만여 장을 만들어 60농가에 공급했다.

전형적인 농촌농협으로 경영 여건이 열악한 한산농협이 11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육묘장을 짓고 모판 생산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지역 벼 농가의 영농 편의를 높이고 생산비 절감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다. 농가가 갈수록 고령화하면서 벼 육묘 작업이 힘에 부치는 탓도 있다.

이번에 공급한 모판은 농가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즉 농가마다 재배하려고 하는 품종과 모내기 밀도(볍씨 파종량)가 다른데, 농협은 농가별 요구사항을 모두 반영해 모판을 만들어 공급한 것.

그러다보니 모판 생산 속도가 하나의 품종과 파종량으로 모판을 만드는 것에 비해 느렸다. 이에 한산농협은 막 싹을 틔운 발아모만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모판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다.

농가는 상당히 만족해한다. 5만평(16.6㏊) 규모로 벼 농사를 짓는 한 농가는 “육묘에 들어가는 기간만 1주일 정도를 단축할 수 있었다”며 “모판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내년에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한산농협은 올해 모판 신청량과 지역 농가 고령화 속도를 고려하면 참여농가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박관구 조합장은 “올해 육묘장에서 파종하고 모판 나르느라 직원과 조합원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벼 육묘만큼은 농협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앞으로도 벼 육묘지원에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산농협은 농협중앙회가 최근 시행한 1분기 상호금융대상평가에서 1위(K2그룹)에 올랐다. 이 평가는 전국 농·축협을 대상으로 재무·경영관리, 사업실적, 직원역량 강화 등 신용사업 전반을 평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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