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나타나는 인플레 둔화에 美증시 최고치…韓증시도 훈풍 기대감↑ [투자360]

2024. 5.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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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기다려 온 '뜨겁지 않은 물가 지표'가 나오자 투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시장의 예상보다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견인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3.6%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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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4월 CPI,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4%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시장이 기다려 온 ‘뜨겁지 않은 물가 지표’가 나오자 투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연내 금리 인하 관측에 힘입어 덩달아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만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만9908.00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지수 상승은 시장의 예상보다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4월 CPI가 전년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이자 3월의 3.5%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전월대비 0.3%, 전년 대비 3.6%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3개월 동안 정체됐던 디스인플레이션이 재개되면서 금융시장을 안심시켰다는 평가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 보험료가 월간 1.8% 오르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으나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되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완화됐다"며 "현재 3.6%인 전년 대비 근원CPI 상승률은 연말까지 3%대 초반 수준으로 완만히 둔화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로도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결과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며 "이는 금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시총 상위주에 대한 리스크온(risk-on) 분위기를 키울 전망"이라고 했다.

또 지난달 조정 국면을 거치면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진단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봉상으로 지난 4월 조정 시 장기 이평선 지지가 확실히 나타났고, 최근에는 하락하던 120주 이평선이 횡보로 전환되어 장기 상승 국면 전환이 가능해진 상태"라며 "올해 들어 형성된 채널이 유효하다면 코스피 2850선을 중기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구도는 유효하지만 인플레이션 지표를 몇 달 동안 더 확인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으면서다. 이에 증권가에선 2%대 전년 대비 헤드라인 CPI 확인이 가능한 9월 FOMC가 첫 인하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밑도는 소비자물가 발표로 물가에 대한 경계감은 소폭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을 자신하기는 일러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9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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