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트랜시스, 이익 급감…매출 늘지만 수익성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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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모기업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매출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바닥을 기는 형국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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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모기업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매출 자체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바닥을 기는 형국이다.
여기에 차입금 규모까지 커지며 이자 부담만 늘고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일부에선 여수동 대표이사가 취임 후 5년 넘게 매출만 늘렸을 뿐, 이익 달성에는 역부족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6% 급감한 351억원에 그쳤다.
1분기 매출액은 2조9787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성장하며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은 1.4%로 오히려 -0.4%p나 하락했다. 1000만원어치 팔면 단 종전에는 18만원이 남았지만 이젠 14만원만 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트랜시스의 이 같은 1분기 실적 악화는 이례적이다. 모기업이자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주력 계열사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66조8700억원, 6조9800억원으로 사상 처음 글로벌 완성차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까지 제쳤기 때문이다.
완성차 판매 증가로 전방산업은 호조를 보였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가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며 출범한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변속기와 시트, 전기차 감속기 같은 부품을 맡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또 다른 부담은 차입금 증가다.
공장 신축과 설비 증설 명목으로 차입금 부담이 크게 늘었다. 2019년 말 1조4337억원 규모였던 총차입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2조3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현대차 기획조정실(부사장) 출신으로 2019년 1월 현대트랜시스 초대 대표이사에 취임한 여수동 대표이사는 이후 5년이 넘도록 덩치 확장에만 매달릴 뿐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현대트랜시스는 여 대표 주도로 새로운 수익원이 될 차세대 하이브리드 플랫폼(코드명 TMED-2) 개발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내년 1월 생산 목표를 지키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대트랜시스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설비 확충에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이렇게 재무 부담이 꼬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그나마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은 179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는 203억원 흑자를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올해 1분기 14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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