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스킨 다음에 이거 바른대"…아마존서 불티난 '한국 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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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국내산 화장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 기준 미국 화장품 시장 내 스킨케어의 비중은 25.9%로 해외 평균(34.2%)보다 낮아 시장 성장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글로벌 수출입 통 조사기관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스킨케어 제품으로 7억9200만달러를 수출하며 미국의 3대 제품 공급국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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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 국내산 화장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 중 국내 생산 제품들이 인기제품으로 떠오른 영향이다. K뷰티 인기를 실감한 해외 브랜드들이 '메이드인 코리아'를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15일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에 따르면 세럼 최대 판매 제품(Best Sellers in Facial Serums) 상위 20위권에 (14일 기준) 국내 브랜드 제품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세럼은 피부에 필요한 영양소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제품으로 통상 스킨 다음 단계에서 쓰인다. 서구권에서 한국식의 단계별 스킨케어 관심을 가지면서 아마존 내 인기 카테고리중 하나다.
이중 가장 인기가 좋은 제품은 코스알엑스(COSRX)다. 코스알엑스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인수한 회사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북미에서 나온다. 이밖에 해외에서 더 유명한 '조선미녀' '믹순(mixsoon)', '아누아(Anua)' 등 국내 브랜드 제품도 20위권에 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원산지가 한국으로 표기된 미국 제품들이다. 각각 6위, 9위, 17위에 오른 '굿 몰큘스(Good Molecules)'의 세럼이 대표적이다. 굿 몰큘스는 미국 온라인 화장품 유통사인 뷰티리쉬(Beautylish)에서 2019년 론칭한 브랜드다. 원료나 효능을 상품 이름으로 사용해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용기에 한글로 '서울'이라고 써 있는 '서울수컬즈(SeoulCeuticals)'도 그중 하나다. '서울'을 브랜딩으로 활용한 이 미국 브랜드 제품의 원산지도 한국이다. 이들 모두 미국 화장품 회사지만 제품의 생산을 국내에 맡긴 경우다. 국내에서 생산된 K뷰티 제품들이 미국 시장 내 깊숙히 자리잡은 셈이다.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의 스킨케어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미국 화장품 시장 내 스킨케어의 비중은 25.9%로 해외 평균(34.2%)보다 낮아 시장 성장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구글 트렌드 데이터 따르면 2022~2023년 초 부터 스킨케어 관련 구글 내 검색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미국에선 비타민C, 히알루론산 등 특정 성분을 앞세운 국내산 제품들이 미국 시장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1020세대를 중심으로 클린뷰티(환경과 피부건강까지 생각하는 메이크업과 피부관리 방식) 기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나타난 결과다. 그 중심에는 K-뷰티가 있다. 발빠른 국내 제조사와 브랜드들이 믿을 수 있는 성분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글로벌 수출입 통 조사기관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스킨케어 제품으로 7억9200만달러를 수출하며 미국의 3대 제품 공급국 지위를 유지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서구권에서 한국식 단계별 스킨케어 관심을 가지면서 성분과 효능, 단계에 집중한 고기능 스킨케어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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