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숲 르포 서리산~축령산] 경기도에서 가장 농도 짙은 '피톤치드의 바다'

서현우 2024. 5.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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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잣향기푸른숲~서리산~축령산 원점회귀 8.5km
잣향기푸른숲 잣나무숲은 시작부터 압도적이다. 매표소에서 이어지는 무장애나눔길 초입. 

"누가 그 많은 잣나무를 옮겼을까?"

잣나무숲이 좋다고 소문난 산들을 살펴보다가 의외의 산행후기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잣나무가 정말 많은 산이라고 해서 갔는데 막상 등산하면서는 잣나무를 거의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궁금해 지역 산림과에 연락해 보니 실제로 그 산에 잣나무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그래서 직접 잣나무숲 분포도를 찾아보기로 했다. 산림청 산림디지털담당관에게 도움을 청하자 담당 직원은 산림청이 무료로 제공하는 산림공간자료에 있는 '2023 임상도'를 활용해 보라고 권했다. 해당 자료를 열람하려면 GIS프로그램이라는 걸 사용해야 하는데 한참 독학한 끝에 한반도 지도 위에 임상도를 얹고 거기서 잣나무숲만 추려내는 데 성공했다.

노란 생강나무꽃 뒤로 길쭉길쭉 뻗은 잣나무가 시원하다. 

그제야 수수께끼가 풀렸다. 큰 잣나무숲이 정말 있었다. 그런데 그게 등산로에서 전혀 동떨어진 기슭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 산 입장에선 정말 잣나무를 가득 품고 있는데 사람들이 엉뚱한 데를 걸어놓곤 없다고 하니 억울했을 테다.

내친김에 한반도 전역의 잣나무숲을 찾아봤다. 경기도 가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똘똘 뭉친 잣나무숲이 바로 눈에 띄었다. 확대하니 등산로가 잣나무숲 안을 정통으로 찌르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산 이름을 확인하니 "아" 소리가 절로 나왔다. 서리산(832m), 축령산(887m)이다.

원래 가평은 잣나무로 유명한 고장이다. 전체 산림의 30%가 잣나무다. 가평에서 일평생 잣을 수확하고 있는 정상국씨는 "옛날엔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던 사람도 돌아와서 잣을 딸 정도로 벌이가 괜찮았다"며 "심지어 서울대공원에 있던 원숭이조련사를 데려와 원숭이로 잣을 수확하려는 시도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한 번,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산림녹화기에 한 번씩 가평 일대에 대대적인 잣나무 조림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 때문에 종종 가평 잣을 일제의 잔재처럼 치부하는 이들이 있다. 가평 입장에선 억울하다. 이미 <세종실록지리지>에 잣이 가평 토산품으로 언급돼 있었던 만큼 원래 잣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서리산~축령산 잣나무숲은 산 북동쪽에 집중돼 있다. 이곳은 치유의 숲인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이다. 이곳이 가평 잣나무의 본산과 같다. 1924년 도유림사업소가 생기면서 이곳이 채종지가 됐다. 정씨는 "산림녹화시기 강원도 일대에도 잣나무를 심었는데 그때 이곳의 종자를 가져다 썼다"고 설명했다.

서리산으로 오르는 도중 바위 틈새에 뿌리를 박고 자란 나무가 인상적이다. 

5만 그루 잣나무의 바다

박현 숲해설가와 함께 서리산과 축령산의 고즈넉한 잣나무숲을 찾아들었다.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출발해 서리산을 먼저 오르고 절고개를 지나 축령산에 이른 뒤, 되돌아나와 절고개에서 잣향기푸른숲 심부로 내려서는 약 8.5km 코스다. 등산이 아니라 잣나무숲만 즐기려면 잣향기푸른숲 내부에 마련된 트레킹코스(6.57km), 잣향기코스(3.61km)만 걸어도 좋다.

축령백림관의 잣 전시실을 둘러본 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축령백림관 아래 수유실 앞길이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꽃향기길이다. 서리산 정상까지 2.65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데 오른쪽에 잣나무숲이 빼곡하다. 늘씬늘씬한 빗줄기를 닮은 잣나무 사이로 데크길이 구불거리며 이어져 있다. 알고 보니 매표소 옆에 난 무장애나눔길이다. 도로를 따라 축령백림관으로 오지 않고 이곳으로 올랐으면 더 좋을 것 같다.

"4월 초가 잣나무를 보기에 가장 좋은 시즌이에요. 하층 나무들은 이제야 깨어나는 중이거든요. 그러니깐 오늘 보는 초록은 전부 잣나무인 셈이죠."

잣향기푸른숲(153ha)에서 자라고 있는 잣나무는 총 5만 여 그루로 추산된다. 범위를 인근 도유림(약 300ha)까지 넓히면 약 12만 그루다. 그러니 어디에서 부는 바람이든 잣나무 피톤치드가 듬뿍 담겨 있다.

"피톤치드는 사람에게 진정 효과를 주는 매우 유용한 자연 항균 물질입니다. 그런데 잣나무 입장에선 사실 생화학무기예요. 벌레나 다른 나무들을 공격하기 위한 거죠. 그래서 혹시 느끼셨는지 모르겠는데 산행하면서 얼굴에 귀찮게 날벌레가 붙는 경우가 거의 없죠? 잣나무 밑에 식물도 많이 없고요."

산꾼들, 특히 백패커들에게 잣나무숲이 각광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피톤치드와 더불어 가지가 많고 사시사철 잎이 달려 있어 햇빛을 가리는 특성상 잣나무 밑에는 다른 식물들이 자리를 잡기 어렵다. 그래서 사람이, 텐트가 자리를 잡기 좋다.

하늘에서 바라본 잣향기푸른숲의 잣나무들이 마치 여러 송이 꽃 같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어떻게 다른가

은은하게 은색 빛이 감도는 잣나무의 초록 속에서 황금 같은 노란색을 찾아낸다. 생강나무 꽃이다. 박 해설가는 "생강나무 꽃은 산수유와 똑같이 생겼는데 구분법은 산수유는 수피가 지저분하고 생강나무는 매끈하다는 점"이라며 "더 간단하게는 산수유는 산에서 자생하지 않고 도시나 공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산에서 보는 건 다 생강나무 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잣나무들의 몸통을 보니 앞서 정상국씨가 설명했던 가평 잣나무 조림의 역사가 단박에 보인다. 일제강점기에 심어 나이가 100살 무렵인 잣나무들은 굵직한 기개가 남다르다. 그 옆으로 비교적 날렵한 청년층 나무들과 단박에 비교된다. 이들은 1970년대 산림녹화시기 심어진 것들이다.

잣나무 잎은 2~3년 산다. 손가락이 있는 곳에 있는 잎이 이제 곧 떨어질 잎새들이다.

잣나무 피톤치드 샤워를 흠뻑 받다 보니 임도다. 오른쪽으로 틀어 서리산 북동릉으로 올라탄다. 다소 허물어진 계단 앞에는 '등산로가 정비 계획 중이오니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이 놓여 있지만 전 구간에 걸쳐 딱히 위험한 구간은 없다. 다만 고임목들이 땅에 확실히 박혀 있지 않은 것들도 있어 가급적 땅만 골라 밟는 것이 좋다.

오르막이 가팔라 자주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 선다. 박 해설가가 어지럽게 떨어져 있는 잣송이 더미에서 금세 두 개를 골라냈다.

"다람쥐나 청설모가 잣송이를 살뜰하게 갉아먹었네요. 이 잣송이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고 저건 아래쪽을 조금 남겼죠? 왜 그랬을까요?"

"글쎄요. 편식을 하는 걸까요?"

"하하, 그런 건 아니고 두드려 보니 안에 씨앗이 비어 있다는 걸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아주 영리한 동물들이죠."

박 해설가의 숲해설이 바빠진다. 잎이 한 곳에서 토종소나무는 2개, 리기다소나무는 3개, 잣나무는 5개 솟아난다. 나무 열매의 모습도 상이해 아예 부르는 이름도 다르다. 소나무 열매는 동글동글한 솔방울, 잣나무는 위아래로 길쭉한 잣송이다. 수피, 즉 겉껍질도 다르다. 소나무가 조금 더 오돌토돌하고 두텁게 껍질이 쌓인다.

꽤 힘을 쏟아 오르막을 끝내고 딱히 전망할 것이 없는 서리산전망대를 지나 능선에 올라탄다. 능선부는 신갈나무와 쪽동백나무, 소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호시탐탐 이들의 자리를 노리고 곳곳에 10살 무렵의 어린 잣나무들이 힘차게 가지를 뻗어 올리고 있다. 박 해설가는 "1년마다 몸통인 원기둥의 마디가 하나씩 늘어나므로 그 마디를 세면 나이를 알 수 있다"며 "마디의 길이에 따라 그 해의 날씨나 나무의 컨디션도 알아볼 수 있다. 마디가 길면 그만큼 날씨가 좋아 잘 자란 것이고, 짧으면 그 반대"라고 설명했다. 또 "잣나무 잎은 가지의 맨 끝부분에 돋은 뒤 2~3년만 살고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건너편에 우뚝 솟은 축령산을 보며 서리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축령산 사이에는 잣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서리산 정상 능선에는 잣나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말하자면 마치 능선에 선 활엽수 및 소나무 연합군이 밀고 올라오는 잣나무군의 호쾌진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는 형세 같다.

서리산 정상에 선다. 가까이에는 철쭉동산 조망점의 전망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주금산과 개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다. 철쭉은 아직 소식이 없다. 이 글의 잉크가 마르기 시작할 때쯤 철쭉향이 그윽해질 터다. 정상 안내판에는 '서리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처럼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쓰여 있다.

1 잣나무 잎은 2~3년 산다. 손가락이 있는 곳에 있는 잎이 이제 곧 떨어질 잎새들이다.  2 칡줄기의 수관을 빨대 삼아 물을 마시는 숲체험 시연.  3 루페를 통해 식물들의 겨울눈을 확인하고 있는 박 숲해설가.  4 다람쥐나 청설모는 잣송이를 갉아먹을 때 귀신같이 속이 빈 씨앗을 남겨놓고 먹는다.  5 축령산에서 만난 다람쥐(우측 하단). 
 소나무 수피는 잣나무와 다르게 울퉁불퉁하고 두텁다. 

이성계가 고사 지낸 산

서리산은 꼭 쥐고 있던 한기를 이제 마지막 봄바람에 태워 보내고 있다.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미끄럼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만하고 널찍한 내리막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능선도 아직 잣나무가 흔치 않다. 신갈나무와 층층나무가 여름을 기다리며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고 쪽동백은 꽃보다 아름다운 겨울눈을 내밀고 있다. 서리산과 축령산 한가운데 지점에 있는 헬기장이 인상적이다. 먼저 귀한 몸인 주목과 구상나무가 여럿 도열해 있다. 시야가 탁 트여 멀리 연인산과 대금산 일대의 일렁이는 산줄기가 선명하다. 맞은편 태극기 깃대만 어렴풋한 축령산 정상부에는 잣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회백색으로 보인다.

임도가 고개를 꿰뚫고 있는 절고개에서 축령산 정상까진 가파른 오르막으로 갑자기 치솟는다. 끊임없는 계단과 터프한 암릉을 헤쳐 오른다. 빠듯하게 땀을 쏟아내고 나면 커다란 돌탑이 들어서 있는 축령산 정상이다. 크낙새 산악회와 KBS 체험 삶의 현장 팀이 세운 태극기도 위풍당당하다. 가까운 오독산과 운두산으로 맵시 있게 떨어지는 능선 뒤로 사방팔방 시야에 막힘이 없다. 네발나비가 고생했다는 듯 잠시 손가락에 앉았다 간다.

축령산은 고려 후기 이성계가 사냥하러 왔는데 허탕을 치자 '산 정상에서 고사를 지내보라'는 몰이꾼들의 조언을 듣고 실제로 그렇게 하니 멧돼지를 다섯 마리나 잡게 돼 '고사 드렸던 산'이라 하여 축령산祝靈山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800년대 후반에 나온 <경기지>, <경기읍지>에도 축령산으로 돼 있다. 그런데 정작 더 빠른 시기에 만들어진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 등에는 비랑산非郞山 혹은 비령산飛靈山으로 돼 있다. 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사냥에 성공하기를 '빌었'기에 빌령산이라 부르던 것이 현대에 이르면서 변한 것으로 추측한다.

절고개를 통해 내려가는 길은 사람이 통 오가지 않았기 때문인지 잣나무 잎이 사박사박 밟힐 정도로 신선하다. 고라니와 다람쥐가 사람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시야 밖으로 사라진다. 고귀하게 고개를 숙인 얼레지도 볼 수 있다.

사방댐은 지척이다. 고요한 수면 위로 잣나무 반영이 떠오른다. 돌아가는 길은 오로지 잣나무다. 이곳에 있는 잣송이는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되지만 잣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가져가지 말란 법은 없었다. 그래서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며 끝없는 잣나무 터널의 출구로 향한다.

경기도잣향기푸른숲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한 치유의숲이다. 전체면적은 153ha로 수령 9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하고 있다. 경기도산림연구소에 따르면 경기도내 15개 산림휴양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피톤치드 분석결과,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이 피톤치드(테르펜류) 연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내 최초의 잣특성화 전시관인 축령백림관에서 잣나무 특성과 잣생산과정, 잣생산품, 잣음식, 잣생산도구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목공방, 화전민마을, 유아숲체험원, 스트레스 지수 및 체성분 분석을 할 수 있는 힐링센터, 숲속명상공간 등의 시설이 있다.

5월부터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으로 자연물로 만다라 만들기, 다도, 장치기 운동, 맨발 걷기, 탁족, 쪽잠자기, 오감산책, 이완명상, 커플요가, 스트레스 측정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랍, 상자, 책꽂이, 쟁반, 문패 등을 만드는 목공체험도 인기가 높다. 풀과 나무의 생태이야기를 들으며 잣송이 까기, 잣송이 투호, 잣 씨앗 심기, 잣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대개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실시되며 계절에 따라 운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 선착순 예약제며 최소 인원 미달 시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홈페이지는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forest.gg.go.kr로 접속해서 상단의 산림휴양정보 → 잣향기푸른숲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운영시간

9시~18시(동절기 17시). 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주차대수 68대.

문의

031-8008-6769

서리산(832m)~축령산(887m)

경기도 남양주시, 가평군

산행 거리

8km

산행 시간

3시간 45분

산행 난이도

★★(이정표 뚜렷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

산행길잡이

서리산과 축령산 등산은 서로 이어지는 능선을 사이에 두고 남쪽에 축령산자연휴양림, 북쪽의 잣향기푸른숲이 주요 기점이다. 가장 추천하는 건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 서리산을 서쪽에서 오르고 축령산을 지나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5월이면 서리산 서쪽 철쭉동산에 철쭉이 만개하는데 이 코스로 가면 자연스럽게 이를 경유할 수 있다. 잣향기푸른숲 방면에서 출발하면 철쭉동산을 갔다가 되돌아 나와야 한다. 취재진처럼 잣향기푸른숲을 기점으로 산행할 땐 대부분 기점에 이정표가 잘돼 있어 길찾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다. 단, 세 가지만 유의하면 된다. 먼저 시작점. 축령백림관 아래 수유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서 진행하다 보면 잣나무숲이 울창한 무장애데크길이 나오는데 바로 그 옆에 서리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또 이 길을 따르다 보면 임도를 만나면서 길이 끊어진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면 다시 서리산 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마지막은 축령산을 다녀온 뒤 절고개에서 하산하는 길이다. 잣나무 채취를 위한 임도가 복잡하게 얽혀 들어오는데 이정표가 없는 곳이 더러 있다. 옆으로 꺾지 말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 직진하면 된다. 헷갈린다면 카카오맵에 해당 임도가 상세하게 표기돼 있으니 이를 참고하면 된다. 네이버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다.

교통

경춘선 청평역이 있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청평역에서 경기도잣향기푸른숲으로 가기가 어렵다. 청평터미널과 행현2리를 오전(07:30)과 오후(16:50) 단 두 번 운행하는 30-8번 버스를 이용해 독박골에서 하차한 후 약 2km 걸어 오르는 방법, 30-6번 버스를 타고 행현교 정류장에서 하차해 3.3km를 걷는 방법 등이 있지만 긴 배차간격과 이동거리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택시를 이용하면 1만8,000원~2만 원 선이다. 청평택시(031-584-1183). 취재진은 청평역에서 하차한 후 쏘카를 활용했다.

서리산과 축령산 일대의잣나무숲 임상도.노란색이 전부 잣나무다.

취재협조

경기도잣향기푸른숲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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