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기는 하지만 빨리 죽는다고"… 변요한, 2년의 공백기 회상 [유퀴즈](MD리뷰)

강다윤 기자 2024. 5. 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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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변요한이 2년여의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션샤인' 특집이 꾸며진 가운데 비장한 눈빛으로 낭만을 그리는 배우 변요한이 출연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이날 유재석은 "'육룡이 나르샤'에서 굵직한 이방지 연기를 보여줬다. 이후 2010년 대 중반 몇 년 간은 우리가 변요한 씨의 연기를 못 본 것 같다"며 "한참 뜨는 스타였다. 많은 곳에서 찾기도 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맞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였다"며 "그때 당시에 좀 쌓인 것 같다. 독립영화를 쭉 쉬지 않고 찍었다. 그러다가 더 큰 필드에 와서 압박을 느끼고 쉬지 않고 작품을 하다 보니 조금 몸이 안 좋았다. 뭔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숨이 안 쉬어져서 '당분간은 연기를 못하겠다'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지 않나' 했는데 '노를 너무 미리 젓고 있었다. 팔이 너무 아프다. 좀만 쉬겠다'라고 했다. 그렇게 쉬었다. 과감하게 선택을 내리고 쉬었다. 복귀까지 포함하면 2년을 쉬었다"며 "내가 좋아하는 걸 찾으려고 했다. 찾았다. 너무 빠르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빨리 작업하고 빠지니까 굵직한 것만 하고 섬세함이 약간 부족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아팠다. 진짜 힘들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연기를 막상 달리면서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부러지니까. 정말 끝까지 갔던 것 같다. 병원에서도 아예 그냥 '이 상태로 갔다간 명연기는 할 수 있지만 빨리 죽는다'라고 했다"며 "그걸 회복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어떻게 좀 하루하루 살더라도 좀 정리를 하면서 맺고 끊으면서 살 수 있을지 구분하는 시간을 보냈다. 굉장히 필요했다"라고 휴식기를 회상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이후 변요한이 만난 작품은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2년 동안 대본도 아예 받지 않았던 변요한이지만 '미스터 션샤인'에는 일어나게 됐다고. 변요한은 "쉬고 있는데 김원석 감독님의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 난 '미생'의 김원석 감독님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까 김은숙 작가님이더라. 거기서부터 내가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이 분이 왜 나를 만나자고 하시지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우선 가서 말씀을 드렸다. 나의 컨디션이나 여러 가지를. 그런데 너무 따뜻하게 봐주셨다. 그냥 같이 하자, 믿고 하자고 해주셨다. 믿고 들어갔는데 배우분들도 너무 좋았다"며 말했다. 변요한은 앞서 '유퀴즈'에 출연했던 이병헌과 유연석을 언급하며 '자기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변요한은 "첫 촬영 끝나고 집에 가면서 아주 살짝 눈물을 훔쳤다. 연기를 못할 줄 알았는데, 다시는. '아, 못할 것 같은데' 했는데 다시 하니까 너무 좋았다"며 "나한테는 기적이었다. 커야지만 기적이 아니고 '아, 연기했다' 싶었다. '내일은 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재능이 아예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다시 하나하나 세포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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