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보험 땡큐"…손보사, 1분기 당기순익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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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장기보험'이 급성장했기 때문인데, 암보험·1인실 입원일당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실적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업계는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장기보험'을 꼽았다.
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신계약마진(CSM)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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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입원일당 등 '장기 보험' 손익 증가가 견인
車보험도 '흑자'···투자익도 순익 뒷받침 역할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가 올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질 좋은 매출로 인식되는 ‘장기보험’이 급성장했기 때문인데, 암보험·1인실 입원일당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실적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별도기준)은 2조 52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9921억원) 대비 26.88%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해보다 18.07% 늘어난 6839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이어 DB손보 5834억원(30.4%), 메리츠화재 4909억원(23.8%), 현대해상 4773억원(51.4%), KB손보 2922억원(15.1%)가 뒤를 이었다. 업계는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장기보험’을 꼽았다. 일반보험과는 달리 납입 기간이 길고 수수료도 높아 수익성이 좋은 데다 IFRS17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잘 잡힌다. 올해 1분기엔 고액 암이나 간병인 담보가 인기를 끌었다. 4월 상품 개정 전 발생하는 ‘절판 마케팅’도 손보사 장기보험 성적에 한몫했다고 업계에선 분석했다. 여기에 일회성 요인으로 ‘의료파업’에 따른 진료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의료 행위 자체가 줄면서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6.3% 성장한 4462억원의 장기보험 손익을 달성했다. DB손보의 장기보험 영업익은 28.2% 증가한 44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이익은 4440억원으로 206.4%나 급증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 손익도 7.7% 성장했다.여기에 손해율도 전년 대비 개선한 91%대를 기록했다. 이외 손보사는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실적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흑자 구조를 이어갔다.
장기보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신계약마진(CSM)도 성장했다. CSM은 삼성화재(8856억원), DB손보(7170억원), KB손보(4355억원), 메리츠화재(3700억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자손익 역시 늘었다. 삼성화재의 투자이익은 7420억으로 1년 만에 13%가량 증가했고 선박펀드에서 발생한 특별배당 영향으로 DB손보는 2037억원(5.9%)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도 작년보다 42.2% 증가한 2027억원을 기록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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