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특집] 서울에서 가까운 잣나무숲 야영장에 가보니
서울 가까운 곳에서 잣나무숲을 즐길 수 있는 야영장을 소개한다. 피톤치드 한가득 내뿜는 잣나무숲에서 보내는 낭만적인 하룻밤. 사계절 푸르른 거대한 잣나무 아래서 산림욕을 즐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지친 마음을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
힐링별밤수목원캠핑장
잣나무숲과 수동계곡 함께 즐기는 친환경 캠핑장
힐링별밤수목원캠핑장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캠핑장이다. 덕분에 반딧불이, 다슬기, 다람쥐, 송사리 등 다양한 생물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수동계곡과 울창한 잣나무숲은 이곳의 또 다른 명물. 수령 30년 된 잣나무와 밤나무가 캠핑장의 숲을 이루고 있고, 잣과 밤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잣 줍기, 밤 줍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캠핑장은 총 4,000평 정도의 규모로, 약 65개의 캠핑 사이트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로 쭉쭉 뻗은 울창한 잣나무숲에서 하룻밤 쉬어갈 수 있는 '백패킹존'을 비롯해 차박을 즐길 수 있는 '힐링, 별밤, 계곡, 숲계곡, 차박존' 총 6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잣나무를 만끽할 수 있는 백패킹존은 3m x 3m 크기의 나무데크 사이트가 13개 정도 있다. 평일 2인 기준 가격은 3만 원이며, 금, 토, 일요일은 4만~5만 원 한다. 백패킹존 이용객은 캠핑장 내 다른 공간에 주차할 수 있다.
백패킹존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텐트 옆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파쇄석 혹은 마사토로 이루어진 사이트가 대부분이며, 수동계곡과 인접해 있어 한여름에는 계곡 놀이를 즐기기 좋다. 전 사이트 전기 사용이 가능하며, 매점에서 릴선, 침낭, 화로, 타프 등 여러 캠핑장비를 유료로 대여할 수 있다. (사이트별 사이즈와 이용금액 상이)
입실 시 따로 체크인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입구에 설치된 차단봉이 등록된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열리기 때문이다. 이용객은 관리소에 들를 필요 없이 곧바로 자신이 예약한 사이트로 이동하면 된다.
입실시간은 오후 2시이며 퇴실시간은 익일 낮 12시다. 인근에 몽골문화촌이 있고, 주금산과 서리산 산행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훌륭하다. 날씨, 사이트 컨디션에 따라 운영되는 사이트가 유동적으로 바뀌므로, 예약 전 온라인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힐링별밤수목원캠핑장
주소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비룡로 1516-19
예약문의
010-8957- 0012
홈페이지
cafe.naver.com/healingforestcamping
이용시간
오후 2시 ~ 익일 오후 12시
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
도보로만 접근 가능
백패커들을 위한 캠핑장
호명산 자락의 피톤치드 가득한 잣나무숲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이다. 이곳은 다른 캠핑장과 달리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한데, 일명 '백패커들을 위한 캠핑장'이라고도 불린다. 근처에 경춘선 상천역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편하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이도성, 박주성 공동대표는 깊고 험한 오지를 찾아다니는 진성 백패커였다. 그들은 박배낭을 메고 두 다리로 자연을 누비는 행복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2019년 9월, '자연을 보전하고,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캠핑장을 만들자!'는 모토 아래, 차량이 아닌 도보로만 올 수 있는 독특하고 아늑한 잣나무 캠핑장이 문을 열게 됐다.
약 1,000평 규모의 잣나무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리실 옆길을 따라 설치된 나무 담벼락을 기준으로 통로와 사이트 공간이 구분된다. 사이트 공간에는 6.5m x 4.5m 크기의 나무 데크 사이트가 20곳 있다. 완만한 비탈길을 따라 설치된 사이트 공간은 크게 상단, 중앙, 하단부로 나뉜다.
고지대에 위치한 상단부는 관리실과 떨어져 있어, 자유롭게 숲을 관망할 수 있고, 중앙부는 화장실과 개수대 같은 시설물과 가까워서 편의성이 좋다. 마지막 하단부는 지형이 움푹 파여 있어, 독립된 공간을 만끽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개수대와 화장실 겸 샤워실은 각각 한 개씩 있다.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비포장길이지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엔 어려움이 없다. 다만 바퀴 달린 수레보다는 박배낭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웰컴드링크로 물 2L를 주고,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를 2개 준다. 불멍을 즐길 수 있는 화로대는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전기사용료는 5,000원이다. (풍속 5m/s 이상일 때는 장작 및 숯불 사용 금지)
모든 예약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주말에 이곳을 이용하려면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인터넷으로 전기장판과 캠핑장비 대여도 신청할 수 있다. 매점은 캠핑에 필요한 웬만한 것을 구비하고 있다. 냉동 삼겹살, 각종 과자와 세계 주류 등 다양한 먹거리도 구매할 수 있다.
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에서는 'Stay Wild Trail'이라는 하이킹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 행사는 70여 명이 청평역에서 출발해 '호명산 정상-호명호수-잣나무캠핑장'으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를 걸었고, 저녁에는 잣나무숲에서 디제잉과 음악 공연을 즐기는 등 독특하고 신선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행사의 콘셉트와 구성은 매회 조금씩 달라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hm_forest_camp)
주소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지로64번길 77 (상천루 주차장)
예약문의
070-8844-5353
홈페이지
www.hmforestcamp.com
이용시간
오후 2시~익일 오전 11시 (입실은 오후 9시까지)
예약 오픈
전달 20일 오후 4시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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