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 폭탄'에 반발‥"이성 잃어" 원색 비난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와 반도체 등에 대규모 관세 조치를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이 이성을 잃었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국에 대한 보복성 관세 등 맞대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의 '관세 폭탄' 조치에 중국이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어제)] "미국 일부 인사들이 자신들의 단독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이성을 잃었습니다. 미국이 자신감을 잃은 채 마음이 흐트러졌다는 걸 보여줍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그동안 중국에 광기에 가까운 탄압을 해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전형적인 횡포이자 괴롭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가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14억 중국인이 더욱 분발하도록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보복성 관세 등 맞대응을 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중국은 지난달 무역협정을 맺은 국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중국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권익을 지키겠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계도 관세 인상이 자동차 산업을 해치고, 그 피해는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푸 빙펑/중국 자동차협회 부회장] "보호 무역주의는 업계와 기업들을 해치고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건강한 발전과 전기차 전환에 치명적입니다."
미국은 앞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피해를 막겠다며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4배 인상하는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규모 관세 인상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실제로 보복 관세 등 맞대응에 나설 경우, 국제 무역 전반에 적지 않은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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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8672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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