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금촌 주민들 ‘신경전’…파주교육지원청 ‘신청사 부지 선정’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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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교육지원청이 신청사 건립 부지를 놓고 기존 청사에 남기를 원하는 금촌지역(북파주)과 운정신도시로 이전을 요구하는 의견이 충돌하며 주민과 정치인들까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기존 현 청사부지 존치를 요구해 온 금촌 지역과 의견이 충돌, 교육청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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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 “부지매입비 없어…이전시 지역 역차별”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교육지원청이 신청사 건립 부지를 놓고 기존 청사에 남기를 원하는 금촌지역(북파주)과 운정신도시로 이전을 요구하는 의견이 충돌하며 주민과 정치인들까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교육청과 파주시 등에 따르면 파주교육지원청은 운정신도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낡고 협소한 청사를 대신해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새로운 청사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파주시가 인구 50만을 넘어서면서 교육청 조직도 올해 3월 1일 자로 기존 2과 체제에서 2국 9과 체제로 확대, 기존 3층의 대회의실을 없애고 사무실로 개조할 정도로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신청사 건립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 교육청은 ‘신청사 부지선정 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 용역과 현장 실사 등을 통해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기존 현 청사부지 존치를 요구해 온 금촌 지역과 의견이 충돌, 교육청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향후 운정3지구 등 지속적인 입주로 신도시 내 학교 신설이 시급하고 파주지역 학생들의 70% 가까이 거주하는 상황이어서, 현재 ‘해오름마을 실버타운’ 부지를 용도변경 해 교육청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인구가 몰려 있는 운정지역의 학생 수요 등 교육행정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쉽고, 부지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어 주차 등 공간활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이에 운정지역 최대 시민단체인 ‘운정신도시연합회’(회장 이승철)는 최근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운정신도시 내 신청사 이전 건립’을 요구하는 민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반면 이 운정지역 요구에 금촌 등 북파주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종민 씨(금촌2동)는 “운정으로 옮겨갈 경우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필요하지만, 현 부지에 남을 경우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핵심 기관들마저 빠져나가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분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운정지역 시·도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운정신도시 이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박정 국회의원(파주시을)을 비롯한 북파주 정치인들은 “현 부지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창식 시의원(국민의힘, 파주읍·월롱면·금촌1동·금촌2동·금촌3동)은 “학교가 운정에 몰린 것은 사실이지만 지리적으로 금촌이 파주의 중심에 자리한 상황에서 운정으로 이전한다면 문산 등 북파주 지역 학교들은 소외되는 상황에 처하고, 앞으로 두 지역이 구로 나뉘면 지역 불균형도 심화될 것”이라며 “협소한 부지공간은 지하주차장 등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굳이 엄청난 예산을 더 쏟아부으며 옮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는 “몇 년째 신청사 건립을 고민 중이지만 현재까지 부지와 관련해 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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