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캐나다 통제불능 산불 확산... 작년 악몽 되풀이

이덕훈 기자 2024. 5. 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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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최악의 대기질’ 악몽 재연될까 노심초사
지난 5월 10일(현지시각) 금요일 캐나다 포트 넬슨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 응급 의료 대원이 환자들을 대피시키는 항공기의 창문을 통해 촬영한 캐나다 서부의 산불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올 봄과 여름 엘니뇨 현상으로 캐나다의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캐나다 정부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전국에 더위와 건조함이 찾아오면서 산불 시즌이 더 빨리 시작되고 더 늦게 끝날 수 있다며 ‘재앙’ 수준의 산불 시즌이 다시 닥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각)부터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100여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해 동쪽지역으로 피해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동쪽에 있는 앨버타주에서도 4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계속 번지면서 미국 북부 하늘까지 연기로 뒤덮고 있다.

이 산불은 이미 통제불능의 대형 산불로 세력을 키워 곳곳에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다.

앨버타주 주도인 에드먼턴에서는 위험한 대기질로 인해 하늘이 붉게 물들었고 미국 미네소타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 대부분 지역에 대기질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캐나다와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 산불로 겪었던 ‘최악의 대기질’ 악몽이 재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의 산불이 앨버타의 석유생산 거점 도시인 맥머리를 위협해 주변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6천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14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하고 있다. 포트 맥머리는 캐나다 전체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캐나다 오일샌드의 허브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아아큐에서(IQAIR)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 북부 옐로나이프를 북미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 중 하나로 꼽았다. 이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예로나이프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산림 화재연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6551건에 이르고 산불 피해 면적은 2022년의 10배 면적을 웃돌았다. 당시 8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23만명의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2024년 5월 10일 캐나다 앨버타 티피 크릭(TeePee Creek) 근처 그랜드 프레리 삼림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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