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맞수' 1분기 성적은…오아시스 최대실적, 컬리 첫 흑자

서미선 기자 2024. 5. 1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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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라이벌인 오아시스(370190)와 컬리(408480)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연내 상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89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각각 12%, 567% 뛰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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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분기 최대실적…컬리 석달연속 월간EBITDA 흑자
IPO엔 '신중'…올해 성과 따라 투자유치·상장 이어질듯
오아시스마켓 본사(오아시스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벽배송 라이벌인 오아시스(370190)와 컬리(408480)가 올해 1분기 나란히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면서 연내 상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89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각각 12%, 567% 뛰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쓴 데 이어 올해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

1분기 실적엔 객단가와 배송 건수가 1년 새 10%, 12% 각각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1분기 기준 평균 객단가는 4만 4000원이고, 월 2~4회 구매하는 충성고객 수는 14% 늘었다. 오아시스의 전체 회원 수는 170만 명대다.

1분기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컬리는 1분기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 분기 영업익 흑자는 2015년 창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월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컬리는 이익 개선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컬리의 영업익 흑자 배경엔 비용구조 개선과 지속가능한 매출구조 구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 창원·평택 물류센터는 생산성을 높였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는 철수해 비효율적 비용 집행을 없앴다. 물류비에선 약 160억 원을,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로는 220억 원을 줄였다.

2022년 론칭한 뷰티컬리 등 신규사업도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컬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조 77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436억 원으로 1년 새 40% 가까이 줄였다.

(컬리 제공)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창업 이래 연간 영업익 흑자를 지속하고 있으나 연간으로 보면 매출이 4754억 원으로 컬리의 4분의1 정도라 외형 성장도 필요한 상황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1차 목표는 내실을 기하는 것이고, 매출 규모 성장은 인공지능(AI) 무인 결제 시스템 도입·판매를 통해 도모하려 한다"고 말했다.

컬리는 최근 패션 브랜드 입점 확대와 퀵커머스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고 있다. 패션 상품은 마진율이 높고 컬리가 주력해 온 신선식품, 화장품과 비교해 보관 비용도 적다. 퀵커머스를 통해서는 컬리 주 소비층인 1~2인 가구를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철회한 오아시스와 컬리는 여전히 IPO엔 신중한 입장으로, 올 한 해 성과에 따라 투자유치, 상장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실적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실적이 좋아진다고 상장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도 "증시 상황이 아직 변동성이 크다"며 "이제 돈이 벌리기 시작해 곳간이 채워지고 있다 보니 갖고 있는 현금으로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어 '실적이 나아지면 IPO를 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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