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국민 눈치 좀 봤으면”… 검찰 인사에 쓴소리 [檢 고위 간부 인사 파장]

유지혜 2024. 5. 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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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 지휘부 교체를 두고 여당 지도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그는 "이유가 어찌 됐든 사실적인 부분보다 국민께서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김 여사) 특검에 저희가 명분을 줄 이유가 없다"면서 "인사가 났으니 국민적 우려가 없도록 공정한 법의 집행,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수사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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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들 尹에 속았다 느낄 것”
유승민 “김 여사 수사 영원히 못 덮어”
野,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 군불때기

“국민의 역린이 무섭다는 것을 인지하고 눈치 좀 봤으면 좋겠다.”(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

김건희 여사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 지휘부 교체를 두고 여당 지도부에서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연일 ‘방탄 인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야권은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재발의하기 위한 군불을 지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뉴스1
22대 당선자(경기 포천·가평)인 김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검찰 인사에 대해 “대통령 기자회견 후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국민께서 속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해 보여서 위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9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언급하며 사과한 뒤 4일 만에 검찰 고위급 인사가 이뤄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그는 “이유가 어찌 됐든 사실적인 부분보다 국민께서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김 여사) 특검에 저희가 명분을 줄 이유가 없다”면서 “인사가 났으니 국민적 우려가 없도록 공정한 법의 집행, 공정한 수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수사로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소환조사 여부를 두고는 “판단은 수사기관이 하겠지만 여기에 대해 대통령실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정략적 의도로 공격당할 빌미를 제공하면 안 되지 않느냐”며 “이번 검찰 인사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라 해서, 대통령 부인이라 해서, 법 앞의 평등 원칙이 비껴간다면 국가권력의 사유화”라면서 “지금 수사를 덮는다고 영원히 덮을 수는 없다. 검찰총장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 이 둘이 같은 사람 맞느냐”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앞줄 왼쪽), 국회의장 경선 주자인 우원식(앞줄 가운데) 의원 등 참석자들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집권 : 한국 사회, 어떻게 가야 하는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의정활동 학습모임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사를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를 위한 포석으로 활용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박주민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22대 국회가 되면 여러 특검법이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방어하려면 지금 인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약속대련을 하더라도 조금 실감 나게 하려 했던 사람들은 다 밀려난 것으로 봐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산고검장을 지낸 양부남 당선자(광주 서구을)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전격 교체를 두고 “검찰 통제권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시그널”이라며 “대통령실 내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면 누구든지 검찰을 인사로 날리겠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했다.

검찰 인사 직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선 것을 두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주겠나”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하이에나 떼들이면 그러면 야당이냐, 아니면 ‘김 여사의 수사가 필요하다, 특검이 필요하다’는 대다수 국민이 하이에나 떼냐”면서 “말도 안 되는 말씀이다. 워딩 하나하나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유지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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