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2번째 목격담’, 요동치는 정치권…아이돌 뺨치는 ‘폭발적 팬덤’

권준영 2024. 5. 1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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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식 팬 카페 ‘위드후니’ 회원수, 6만5197명 돌파…총선 後 ‘3.62배’ 폭발적 증가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온라인 커뮤니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한동훈 SNS>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2번째 목격담'이 터져 나오면서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팬덤' 역시 강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공식 팬 카페 '위드후니' 회원수는 이날 오전 1시 1분 기준 6만5197명을 돌파했다. 2020년 7월 개설돼 총선 전까지 1만8000명에 불과했던 회원수가 지금까지 불과 한 달 남짓 사이에 약 3.62배 급증한 것이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 인증 게시글도 1505개를 넘어섰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684개에 그쳤는데 불과 7일 만에 2.2배 급상승했다. 책임당원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지지자들은 인증샷에 그치지 않고 책임당원 가입 독려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난타한 가운데, 해당 사건 이후 '위드후니' 내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첫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이 불거졌을 당시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간 화해 분위기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 만찬 자리를 가진 홍준표 시장이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때리자, '위드후니' 회원들의 태도는 180도 급변했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지켜본 일부 위드후니 회원들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는 안 속는다" 등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특히 한 회원은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에 대해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 왔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탕발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맹폭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선 한 전 위원장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선 이상민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패해 의식이 짙고 무기력하게 빠져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주장에 대해 아니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또 "당에 놓여 있는 여러 문제들을 극복하고 넘어가려면 결국 당내외의 높은 지지도가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그러면서 이 의원은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의 총선 패배 책임을 부각하며 '철딱서니 없는 애', '깜도 안 되는 것' 등의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는 "한 전 위원장을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3선 조해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의미 있는 전당대회가 되고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전대, 희망이 있는 전대가 되려면 한 전 위원장이 출마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해진 의원은 "기존의 인물들은 지난 세월 이런저런 계기에 국민과 당원들이 그 역량을 대략 가늠했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며 "그들만의 리그는 변화의 기대가 없는 진부하고 상투적인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정치에 뜻이 있고, 당과 국민에 대해서 소명의식이 있다면 이제 그 역할에 출사(出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조 의원은 "정권 심판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내부에서 계속 발목이 잡히는 그에게 선거의 흐름을 바꿔놓기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항력의 요구였다"고 일축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르면 7월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4·10총선 패배 이튿날 사퇴한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온라인상에 '목격담'이 공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본인이 직접 밝힌 입장은 없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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