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도 양극화…강남·여의도 '신고가' 노·도·강은 '하락'

홍세희 기자 2024. 5.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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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재건축 단지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역에 따라 매매시장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연일 신고가가 나오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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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의도 재건축 단지 신고가 속속
노·도·강 아파트는 하락 거래 이어져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공사비 급등 영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면제`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일부가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른 여의도와 강남권의 대표적인 유명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준공 46년째를 맞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아파트는 전용 139.31㎡가 지난 21일 42억5천만원(12층)에 매매 거래됐다. 사진은 28일 여의도 아파트 단지 일대. 2022.03.2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재건축 단지의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역에 따라 매매시장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과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는 연일 신고가가 나오고 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3차'는 지난달 전용면적 108.47㎡와 105.31㎡가 각각 41억5000만원, 43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비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영등포 여의도 일대에서도 신고가가 속속 나왔다.

여의도동 '삼부' 전용 135㎡는 지난달 17일 29억원에 손바뀜 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같은 면적이 25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이 채 안 돼 3억5000만원이 올랐다. 지난달 29일에는 '공작' 아파트 전용 125㎡도 같은 면적 최고가인 26억원에 매매됐다.

반면, 노도강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잠잠해지며 되레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5단지 전용 31.98㎡는 집값 급등기였던 2021년 8월 8억원까지 거래됐지만 올해는 같은 면적이 4억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전용 79.25㎡는 지난해 6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3월에는 같은 면적이 6억2800만원에 거래되며 6200만원이 빠졌다.

도봉구 도봉동 '삼환도봉' 전용 83.97㎡도 지난해 9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같은 면적이 5억8500만원에 손바뀜 되며 45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단지는 준공한지 30년이 넘은 단지로 실수요 보다는 투자 수요가 가격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 일정이 지연되거나 분담비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수요가 잠잠해졌다.

한편, 정부는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안전진단 완화, 용적률 상향 등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에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재건축 단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상승해 지난 3월1일(0.02%) 이후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경기 변화나 제도에서의 변화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정부가 주도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부터 시행된 만큼 이러한 제도 변화가 실제 서울 주요 노후단지와 1기 신도시를 자극할 수 있을지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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