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기차 배터리, '이 회사' 손에 이차전지로…정부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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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속 범죄조직이 쌓은 은괴 같기도, 은박지에 쌓인 초콜릿 같기도 한 게 경기도 모처 인선모터스 공장 한켠의 김치냉장고 만한 자루에 담겨 있었다.
프린터 잉크처럼 비릿한 냄새가 났고 겉보기에 가치 없는 폐기물 같았지만 박정호 인선모터스 대표는 "희귀 광물을 함유한 전기차 폐배터리의 셀(cell)"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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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에 '희귀자원' 가득...니켈,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소재
재사용·재활용 가능성 커...2030년 글로벌 시장 규모 60兆 추정
인선모터스, 선제적 투자...폐배터리 회수→전처리→후처리 공정 완성
고전압 배터리, 폭발 위험 높지만...전용 차량, 컨테이너로 안전 특허 선점
전기차 폐배터리는 활용법이 재사용과 재활용 두 가지다. 성능이 70%를 넘어서면 다른 전기차에 리퍼비쉬(성능에 문제가 없는 중고품)로 재사용한다. 리퍼비쉬의 가격은 신품보다 30~40%밖에 낮지 않아 마진이 남는다. 성능이 70%에 못미치면 '블랙 파우더'라는 가루를 내 함유됐던 광물 성분을 이차전지 생산 등에 재활용한다.
재사용과 재활용 모두 폐전기차에서 배터리를 회수하는 과정은 필수다. 인선모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해체 라인을 갖추고 있다. 매달 회수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은 600여톤이다.
폐배터리를 운반할 때 폭발 위험을 줄인 전용차량 'EX박스'와 컨테이너로 특허 등록도 했다. 배터리에 케이블만 꽂으면 1분 내외로 성능을 측정하는 평가 장비도 개발해 해체 시간을 크게 줄였다.
폐배터리 재활용 수직계열화도 완성했다. 그룹의 아이에스 비엠솔루션이 배터리를 블랙파우더로 분쇄하는 전처리, 아이에스 티엠씨가 파우더 속 광물 성분별로 구분하는 후처리를 한다. 폴란드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 BTS 테크놀로지를 인수해 해외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선모터스는 이런 수직계열화를 통해 향후 전기차 폐차가 늘었을 때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폐배터리는 안전 설비를 구비한 시설에서 전문 인력이 관리해야 한다"며 "현재로서 정부의 안전 관리 매뉴얼은 있지만 단속·처벌 규정이 없어 현재도 고전압 폐배터리가 위험하게 운송되는데 명확한 법과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경기)=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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